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세월호 참사까지 학생들의 정치 투쟁을 선동하기 위한 도구로 삼는 반(反)이성·반교육
행태를 서슴지 않고 있다. 전교조 강원지부장 출신 중학교 교사의 ‘추모시’ 형태로 된 5분42초짜리 ‘세월호 추모 영상’은 지난 4월 29일
이래 8일 현재도 전교조 홈페이지에서 학생들을 오도(誤導)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한 단원고 학생들의
안타까운 희생은, 1960년 4·19 혁명과 1987년 6·10 항쟁의 도화선이 된 김주열·박종철 군의 죽음과 전혀 다른 차원이라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도 전교조 영상이 억지로 끌어다대며 사실을 교묘하게 왜곡하는 저의는 달리 있기 어렵다. “어쩌면 너희들은 머리와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수장되었다가 처참한 시신으로 마산 중앙부두에 떠오른 열일곱
김주열인지도 몰라. 이승만 정권이 저지른 일이었다”고 표현한 것부터 그렇다. 박근혜 정권도 ‘타도의 대상’이라는 인식을 학생들에게 심어주기 위한
속셈이 적나라하다.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을 엉뚱하게도 전두환 정권 당시 고문으로 숨진 박종철 군에 비유한 배경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너희 중
누군가가 정승집 아들이거나 딸이었어도 제발 좀 살려달라는 목멘 호소를 종북이라 했을까”라며 가진 자에 대한 적개심과 계급투쟁 의식을 심어주기도
한다. “그래서 세월호 파이를 이리 키우고 싶었던 걸까” 하고, 박정부가 국가정보원의 간첩 증거 조작 사건을 축소하기 위해 세월호 사고를 키웠을지 모른다는 식으로도
왜곡한다. ‘엄마의 노란 손수건’, 민주노총 등의 정권퇴진 투쟁과 반정부 시위 선동도
지탄받아야 마땅하지만, 교사 단체인 전교조의 미래세대 선동은 학생 개개인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까지 그르치게 한다는 점에서 당대는 물론 후대에
대해서도 더 심각한 죄책일 수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