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와 이준석 선장 세상에 있기 어려운 저질의 극한 조합이지만 분명한 것은 이들도 한국인이란 사실. 청해진 해운 악은 이런 식의 회사 형태로 존재할 수 있다는 실증. 사고 당사자인 유가족 졸지에 당한 그 황망함과 슬픔을 어찌 필설로 묘사 할 수 있겠으며 무슨 말과 행동으로 그들을 위로 할 수 있겠냐만은 全국민과 더불어 세계가 그들의 아픔을 위로하고자 하고 마음으로나마 그들의 아픔에 동참하고 있는 바, 일부 유가족이 보인 행태는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언론 조선일보 최보식이가 , "냉정하게 평가하면 이런 정부는 없는 것이 낫다"고 하였습니다. 진짜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이런 언론은 없는 것이 낫다가 더 정확한 말일 것입니다. 사고가 나자마자 언론이 현장에서 벌이는 굿판을 보자면 신명이 아니고서야 어찌 저렇듯 미쳐 돌아 갈 수 있습니까? 다이빙벨 사기 선동을 제쳐놓고서도, 난 아직 신문 방송등 언론사가 우리 나라 연안 여객의 문제에 관한 르뽀 형태의 기사 한줄이나마 제대로 된 것을 접해 보질 못했습니다.
다 누구한테 물어 보니 그렇더라는 식의 잡문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런 사정임에도 이들은 연일 정부와 대통령을 몰아 세우고 있습니다. 아직 구조 작업도 안 끝났고 선체 인양도 안 끝났지만 당장 사과하고 책임지라고 아우성입니다. 언론은 세월호 사건 당사자 중 가장 수준 이하로서 낙제점입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에서 언론의 개혁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통령과 정부 사실 이번 사건에서 다 수준 이하지만 그래도 제 몫을 다한 것은 대한민국 대통령과 정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문제야 다 아는 사실이므로 더 말해야 사족이고, 그래도 시스템이 돌아가고 진정한 수습 노력을 하는 등 대외적으로 창피하지 않은 곳은 대통령과 정부 뿐이었습니다.
정치권 낙제점은 아니었습니다. 상심한 국민들을 리드할 만한 역량은 없으나 그래도 조용히 입 다물고 자숙하는 모습이라도 보인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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