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운 박사(대불총 공동회장)
새월호의 침몰은 국정원의 기획이가?
세월호 참사를 둘러싸고 또 하나의 음모와 같은 유언비어가 확산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월 19일 ‘대국민담화’를 통하여
“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서 겪으신 고통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대통령은 해양경찰청을 해체하고
안전행정부, 해양수산부의 기능을 대폭 축소해 ‘국가안전처’를 신설하는 내용의 정부 조직 개편안을
발표 하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는
세월호 참사의 직접적인 책임이 대통령과 정부,
그것도 해양경찰청, 안행부, 해양수산부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했다.
그 만큼 이날 박대통령은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역대 국가원수 누구에게서도 찾기 어려운 진솔함과 겸손함을 보여 주었던 것이다.
대통령의 이러한 겸손 때문인진 몰라도,
그 이틀 후인 21일 문화일보(1면)에 따르면 인터넷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세월호참사 소설’이 등장 하는 등 유언비어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보도로는 최초).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등에 따르면, 아이디 한OO의 네티즌은
<국가정보원은 오래전부터 세월호를 침몰 시킬 계획을 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해 친구가 이야기한 소설”이라며
“국정원이 최근(대선개입) 논란을 잠식시키기 위해 세월호 침몰을 계획하고,
북한이 어뢰를 솼기 때문이라고 알릴 예정이었다”는 내용을 대화체로 서술 했다.
원고지 40장 분량의 이 소설에 따르면,
세월호의 사고대책 매뉴얼에 국정원에 보고를 해야한다는 규정이 있는 것이 국정원 계획설의 근거이며,
정부가 구조작업에 민간업체 ‘언딘마린 인더스트리(언딘)’만을 투입하려 한것도
어뢰의 흔적을 찾아 없애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허무맹랑한 설명이 담겨 있다고 한다.
이어 “평택항 지점애서 어뢰를 쏘면
군산항을 지나기 전 침몰 할줄 알았던 배가
진도까지 내려가 계획에 실패한 것”이라고 그럴듯 하게 꾸며 놨다.
이 소설은 게재 18시간만에 조회수가 2만 1342건에 달했고 한다.
그리고 이를 보는 네티즌들은
“거짓 소설이라고 단언 할 수 없다.
100% 사실을 밝히고 있는 고발성 소설” 이라고 환호 한다는 것이다.
글의 내용에
찬성 추천 900건,
반대는 8건에 불과 하다.
이러한 현상들은 긍정 보다는 무엇이든 부정해 놓고 보는
우리 사회의 병적인 단면을 여실히 드러내는 실증이기도 하다..
좌우 이념대립이 정치적으로 극과 극을 치닫는 오늘 날 우리 사회에 있어서
이런 류의 유언비어는 국론을 분열 시키고 정부를 무력화하며,
국민간 상호 불신을 초래케 하여 서로 싸우게 만든다.
실로 망국적 언동이 아닐 수 없다.
4.16 세월호의 참사로 말미암아 우리들의 꽃 같은 어린 생명들 수백명을 잃고
아직도 온 국민이 국상을 치르는 심정으로 애도하며 명복을 빌고 있는데,
이런 망동들이 버젓이 전산망을 타고 퍼지면서
또 하나의 의혹을 더 한다면 그 혼란이 얼마나 더 가중될지 그 누구도 장담 못한다.
당국은 ‘소설’이라고 법 밖에 두지 말고,
진원지를 캐서 엄벌 할 것이며,
특히 세월호 참사의 1차적 진상만이라도 하루 속히 밝혀야 한다.
그것이 더 이상 나라의 혼란을 맊는 첩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