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0 (수)

  • 맑음동두천 -3.3℃
  • 맑음강릉 -1.2℃
  • 맑음서울 -1.4℃
  • 맑음대전 -3.2℃
  • 맑음대구 1.5℃
  • 구름조금울산 4.5℃
  • 맑음광주 0.0℃
  • 구름조금부산 5.0℃
  • 맑음고창 -2.8℃
  • 구름조금제주 5.4℃
  • 맑음강화 -4.7℃
  • 흐림보은 -1.0℃
  • 맑음금산 -3.3℃
  • 맑음강진군 0.9℃
  • 맑음경주시 4.1℃
  • 구름많음거제 4.6℃
기상청 제공

칼럼/인터뷰

비열한 언론이 덮어주는, 박원순 시장과 '농약급식' 의 실체적 진실

실체가 없는 광우병 가능성 때문에 청산가리 한 봉지를 입에 털어 넣겠다고 했으면, 실체가 있는 농약급식을 인해서는 그 청산가리 한 가마니를 털어 넣겠다고 해야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만일 그 농약급식이 오세훈의 작품이었다면 서울시청은 100만 촛불로 휩싸였을 것이고, 그 학교들 명단이 포털을 장식했을 것이고, 전교조가 모두 들고 일어났을 것이고, 학생들도 거리로 뛰쳐나왔을 것이고, 오세훈은 사퇴해야 했을 것이고, 박근혜 정부까지 한통속으로 몰아 박근혜 물러나라는 폭동까지 발생했을 수도 있습니다. 세월호 사건을 다루는 언론매체들의 탐욕과 방종으로 미루어 볼 때 언론계 종사자들이 그런 분위기를 유도하고 고조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했을 것입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다루는 대한민국 언론의 수준은 미개했습니다. 진실을 추구하면서 전체적인 그림을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정확히 파악하려는 언론, 그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아름다운 가치를 신중하게 찾고 조명함으로써 인간성을 고양시키려 했던 언론, 냉철하고 절제있게 사실을 전달함으로써 과도하게 흥분하면서 일상의 생산성이 마비되지 않게 하려는 책임의식을 발휘한 언론인은 대한민국에서 찾기 어려웠습니다. 극히, 극히 소수였습니다.

KBS, SBS, MBN, JTBC, 한겨레신문, 오마이뉴스, 기사배치를 통해 여론형성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네이버와 다음과 네이트 등의 대형포털 사이트 등 90%이상의 언론매체는 ‘세월호가 침몰했다 -> (사고초기에 승객대피를 유도하지 않고 도망친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 돈벌이를 위해 선박의 규모는 키우고 자체적인 안전관리는 소홀히 한 청해진 해운 그룹의 대표가 아니라) 해경이 살릴 수 있는데 살리지 않았다 -> 정부 잘못이다 -> 청와대로 진격하자’는 정치적 선동 논리를 강화하는 데 군침을 질질 흘리는 짓을 했습니다. 왜곡과 과장, 심지어 유언비어까지 활용하여 양심에 털이 났을 때나 할 수 있는 선동공작을 비열하게 펼쳤습니다.

세월호 비극을 다루는 뉴스를 접하기 전, 저는 대한민국 언론의 수준이 이 정도로 저질인지는 몰랐습니다. 한 두 매체가 아닙니다. 大勢가 그렇습니다. 흐름을 살펴 보겠습니다.


1.서남수 장관의 컵라면 한 그릇 말아 먹기/ 박준영 전남도지사의 구조헬기 가로채기

서남수 장관의 컵라면은 구조활동에 추호도 지장을 주는 행위가 아니며, 전남도지사의 구조 헬기 사용은 명백히 지장을 주는 행위입니다. 도대체 어느 쪽이 더 큰 잘못입니까? 유치원 아이들도 그 참과 거짓을 분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수많은 언론매체들에게는 구조헬기 가로채서 사용하는 것보다 1000원 짜리 컵라면 한 그릇 말아먹은 것이 훨씬 심각하게 비난받을 일이었습니다. 진정으로 구조에 관심이 있었다면 마땅히 도지사의 구조헬기를 강력히 비판했어야 하건만, 대한민국 언론의 눈은 처참하게 삐뚤어져 있었습니다. 유치원 아이들보다 수준이 낮았습니다.

만일 서남수 장관이 그 헬기를 그렇게 사용했다면 그 언론들이 가만히 있었을까요? 아주 세차게 밟고 짓이겼을 것입니다. 바로 저 정치적인 선동공작을 강화하고 싶은 탐욕이 앞선 나머지 수많은 언론매체가 그렇게 천지분간 못하는 방종으로 치닫는 짓을 했습니다.


2.문대성 논문/ 조국, 손석희, 박원순 논문

시간을 거슬러 문대성 논문으로 가보겠습니다. 대한민국 대부분의 언론매체와 포털사이트에게, 보수진영의 문대성 의원이 논문표절한 의혹은 현미경을 들이대고 처참해질 때까지 짓밟아야 할 부조리였습니다. 결국 문대성은 속해 있던 정당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고 태권도로 금메달을 따고 국위선양을 했던 명예는 완전히 구겨져버렸습니다.

그러나 좌파진영의 손석희, 박원순, 조국 등의 논문도 표절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체육인인 문대성 의원에게 들이댔던 잣대보다 언론인, 시민운동가, 대학교수인 그들에게 더욱더 날카롭고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게 합당할 텐데, 대부분의 언론매체는 망원경을 들이대 왔습니다.

좌파진영 인사들의 부조리는 잘 안 보이는 해프닝이 되었고, 그들은 각자 속해 있는 일터에서 추호도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언론의 대세는 보수우파 진영의 인사에게는 혹독한 판관의 잣대를 들이대고, 나꼼수의 지지를 받는 좌파진영의 인사에게는 너그러운 관용의 잣대를 들이대고 있습니다. 우파는 논문 표절 하면 절대로 안 되지만, 좌파는 어떤 직종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논문표절은 얼마든지 해도 괜찮다는 게 언론계의 평가자세입니다.


3.나경원 딸 피부치료 / 박원순 부인 성형

나경원 의원은 장애를 가진 딸의 피부치료를 위해 500만원의 비용을 사용했습니다.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도덕성과 양심이 있다면, 이 사항은 비판적인 문제제기의 자료로 삼지 말았어야 합니다. 그런데 수많은 언론매체가 억대의 비용을 쓰면서 귀족피부 미용관리를 했다고 하이에나 떼처럼 끝까지 물고 늘어지면서 거짓 선동을 하고 또 하고 또 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어머니로서 자신때문에 철저한 왜곡을 바탕으로 한 흑색선전의 대상이 되는 딸을 보면서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처럼 악랄한 거짓 선동으로 소위 재미라는 것을 쏠쏠하게 보았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뼈아픈 사과를 해도 모자랄 텐데, 선거캠프에서 그 문제로 공격한 적이 없다는 음흉한 거짓말로 발뺌을 합니다. 그러면서 성형설로 자신의 아내를 향해 문제제기를 하면 네거티브라고 펄쩍 뜁니다. 박 원순 후보 부인의 어색한 표정의 얼굴 부분을 상세하게 파헤치는 것은 옳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박원순 진영이 과거에 상대방 가족의 피부 상황을 너무나 세차게 물고늘어지면서 몹쓸 짓을 했기에 현재의 논란은 인과응보로 보입니다. 그런 문제제기를 접하니까 아프지요? 나경원 의원은 어떠했겠습니까? 박원순 후보는 처절하게 참회해야 합니다.

나경원 의원의 딸 피부관리 문제를 집요하게 물고늘어졌던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여론을 주도하는 포털 사이트에서 박원순 부인의 외모와 관련된 기사는 잠시 있는 듯하다가 사라졌습니다. 네이버에서는 관련기사를 찾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만일 정몽준 후보의 부인이 그 경우였다면 문대성 의원의 논문에 현미경을 날카롭게 들이댔던 그 수많은 언론매체가, 나경원 의원의 딸 피부관리를 파헤치고 파헤쳤던 그 언론매체들이 결코 가만히 있지 않았겠지요. 어느 병원에 가서 얼마 주고 어디를 얼마나 성형했나, 파헤치고 또 파헤치는, 비열한 짓을 했을 것입니다.


4.여대생 엉덩이에 슬쩍 손을 갖다 대기/술집마담과 불륜저지르고 애까지 낳기

여대생의 엉덩이에 손을 슬쩍 갖다 대는 짓은 옳지 않습니다. 비난 받아 마땅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언론매체들의 카메라 100개 이상이 아파트 앞까지 쳐들어가 손을 댄 자의 아내에게 그 행위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인터뷰를 해야 할 정도로 짓밟아야 할 범죄는 아닐 겁니다.

오히려, 버젓이 처자식이 있는 고위공직자가 술집마담과 놀아나다가 불륜을 저지르고 애까지 낳았다면, 이것이야말로 중차대한 범죄입니다. 잔소리 말고 즉각 사퇴해야 할 부도적입니다. 그런데 그는 버티고 버텼습니다.

엉덩이에 손 댄 것에 비하면 불륜에다가 자식까지 낳았으면 백만 배, 천만 배 잘못된 행위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그 불륜 공직자의 아파트 앞에 진을 치고 그 공직자의 아내에게 마이크를 들이댄 언론매체는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그것은 개인 사생활이니 덮어야 하노라! 이렇게 강력히 외친 언론매체는 아주 많습니다. 나아가서, 박근혜 정부를 공격하는 껀수로 전환시켰습니다. 좌파 진영 인사의 사생활은 얼마든지 썩어문드러져도 좋다는 의미였습니다.


5.실체없는 MB정부의 광우뻥 / 실체있는 박원순 시장의 농약급식

대한민국의 수많은 언론계 종사자들에게 실체도 없는 광우병은 유모차 부대까지 들고 일어나 몇 날 며칠을 촛불시위로 정부를 총체적으로 뒤흔들어야 할 부조리였습니다. 그러나 서울시내 수많은 초중고 학생들이 유기농음식으로 알고 먹었던 음식이 농약으로 뒤범벅된 음식이었으며 그 음식 공급업체에 특혜를 준 것은 실체가 명백하건만 굳이 상세하게 파헤쳐야 할 부조리가 아닙니다.

그처럼 끔찍한 부조리를 상세하게 추적하는 일간신문 또는 방송매체가 있습니까? 포털 사이트가 그 심각성에 걸맞게 기사 배치를 합니까? 광우병 촛불과 유모차 부대는 왜 잠잠합니까? 그들이 안전한 먹거리에 관심이 있었던 것처럼 행세했지만, 그것은 결코 진실이 아니었음을 스스로 폭로하고 있습니다. 실체가 없는 광우병 가능성 때문에 청산가리 한 봉지를 입에 털어 넣겠다고 했으면, 실체가 있는 농약급식을 인해서는 그 청산가리 한 가마니를 털어 넣겠다고 해야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만일 그 농약급식이 오세훈의 작품이었다면 서울시청은 100만 촛불로 휩싸였을 것이고, 그 학교들 명단이 포털을 장식했을 것이고, 전교조가 모두 들고 일어났을 것이고, 학생들도 거리로 뛰쳐나왔을 것이고, 오세훈은 사퇴해야 했을 것이고, 박근혜 정부까지 한통속으로 몰아 박근혜 물러나라는 폭동까지 발생했을 수도 있습니다. 세월호 사건을 다루는 언론매체들의 탐욕과 방종으로 미루어 볼 때 언론계 종사자들이 그런 분위기를 유도하고 고조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했을 것입니다.

나꼼수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좌파 진영의 인사는 초중고 학생들이 먹는 농약음식을 유기농음식으로 속이면서 얼마든지 돈을 챙겨도 괜찮습니다. 나꼼수의 열렬한 비난을 받는 보수세력의 정책은 실체가 없어도 지극히 희미하고 사소한 가능성만으로도 광화문을 뒤집어엎을 정도로 흥분하며 경종을 울려야 하는 오류입니다. 박원순 시장은 대충 농약급식을 해도 큰 문제가 안 되지만, 오세훈 시장은 절대로 하면 안 됩니다. 대한민국 수많은 언론매체들의 관점에는.


6.전국의 모든 가구로부터 시청자를 뜯어가고 있는 KBS파업의 경우

지금 KBS노조가 하는 짓을 보십시오. 50%이상의 직원들이 억대의 연봉을 받고 있건만, 세월호 사건과 선거로 국가가 전반적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그들은 KBS사장이 대통령만 바라본다고 우기면서 파업이라는 난장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들이 파업하기 전에도 그 성향이 조선일보인지 한겨레신문인지 별로 분간이 되지 않았건만, 정부를 비판하는 보도를 실컷 하지 못했기에 언론통제가 있었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심각한 껀수라는 게 있었다고 가정해도 그들에게 일류국가를 지향하는 애국심이 사소하게라도 있다면 현 시점에서 파업은 자제했다가 세월호 수습과 선거가 끝난 다음, 파업을 해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오히려 지금이 절호의 기회입니다. 그래서 야비합니다.

그 파업의 첫 단추는, 중간간부가 사적인 자리에서 한 발언을 교묘하게 비틀어 좌파매체에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이것도 얼마나 악랄하게 더러운 짓입니까? 그 좌파매체는 세월호 피해가족들의 격분을 유도했고 결국 그들이 청와대 앞으로 진격하는 정치적 혼란 사태로 발전했습니다. 그래서 얻은 게 뭡니까? 피해가족들의 상황을 아파하던 많은 국민들이 결정적으로 등을 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어쨌든 KBS노조가 사전에 원하던 대로 그 중간간부가 사퇴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노조는 그 사퇴에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했느니 안 했느니 하는 시비를 걸면서 KBS사장이 물러나라며 파업을 시작했습니다. KBS노조는 세월호 피해 가족들을 아주 비열하게 이용했습니다. 목적 달성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 맥락이 너무 더러워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역겨운데, 그들은 주먹을 하늘로 내지르며 정의를 구현하는 의인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고로,

대한민국 언론계 종사자들 대부분이 원하는 좌파 진영의 후보자가 당선되면 세상은 어떤 꼴이 될까… 를 생각해봅니다.

논문표절이 난무합니다. 반드시 구조현장에서 사용되어야 할 구조헬기를 얼마든지 가로채서 사용해도 됩니다. 농약급식? 이것도 얼마든지 하면서 이익만 챙기면 됩니다. 그리하여, 현재 800여 개 뿐만 아니라 나머지까지 확대되어 서울 대부분의 학교 학생들이 농약에 중독되어 갔을 것입니다. 언론이 좌파진영 인사들의 크고 작은 부조리를 모두 덮어주니 그 부조리가 부산저축은행 사태처럼 수습이 불가능한 파국으로 귀결될 때까지 인식도 되지 않습니다. 어영부영 덮어준 부조리들이 자라고 자라나서 사회는 크게 어지러워지고 나라 꼴이 아주 총체적으로 X판될 것입니다.

반대로, 언론계 종사자들이 반대하는 보수 진영의 후보자가 당선되면 어떤 세상이 될까…도 생각해봅니다.

논문표절 했다가는 언론이 가만히 안 둘 테니 작살납니다. 컵라면 한 그릇 말아먹는 정도의 행동을 할 때도 옷깃을 여미고 조심해야 합니다. 아들은 반드시 군대에 보내야 합니다. 우파 진영의 공직자는 항상 절제하며 자신을 되돌아보며 업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사소한 부조리라도 적발되면 반쯤 죽을 정도로 두들겨 맞게 됩니다. 그만큼 부조리가 큰 사회문제까지 자랄 기회가 차단될 것입니다. 일이 쉬울 때 도모해버리니 크게 어지러운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최소화됩니다. 사소한 오류도 언론이 레이저 광선같은 빛을 비추며 달려들기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없습니다. 조금만 썩어도 아주 짠 소금을 왕창 뿌려버리니 부패가 퍼질 수 없습니다. 공법이 물같이 정의가 강물같이 흐르게 됩니다.

지금 대한민국 언론매체들이 삼류, 사류로 저질이지만, 그들의 그 삐뚤어진 잣대가 보수진영의 인사들에게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매우 예리하고 투철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보수진영의 인사들이 전원 당선되면 삼류 쓰레기 언론의 수준이 마치 일류 언론인 것처럼 보이는 수준으로 전환되는 상황이 곧바로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가급적이면 보수진영의 후보자들이 많이 당선돼야 하겠습니다.


P.S,

언론의 大勢가 ‘전체적이고 구체적인 사실, 그리고 그 사실에 기초한 체계적인 논리’를 투철하게 추구하면서, ‘객관. 공정, 절제, 애국’도 함께 신중하게 고려하는 지성과 교양을 지니고 있다면, KBS노조가 이 어려운 상황에서 파업이라는 깽판을 결코 치지 않는 지성을 지니고 있었다면 굳이 보수진영의 인사가 최대한 많이 당선되어야 할 이유는 없겠지요. 
   
  조갑제 닷컴 http://www.chogabje.com/board/view.asp?C_IDX=56003&C_CC=BC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