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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공해물질이 되어가는 한국 언론

언론의 저질 불량 정보를 섭취하면, 유해식품을 먹은 것처럼 병들게 된다

오늘 택시를 탔더니 62세의 고참 기자가 운전을 하고 있었다.

그는 두 딸을 출가시키고 다섯 명의 외손자를 위해 용돈 버는 심정으로 운전을 한다고 했다.

“세월호 사고 이후 모두가 안전 안전해서 그런지 운전질서가 좋아졌습니다. 車線(차선)을 잘 지켜요.”

세월호 이야기를 하다가 海警(해경) 비난으로 흘렀다. 언론보도의 복사판이었다. 내가 “그래도 172명을 구했잖아요”라고 했더니 놀랐다.

“아니 그렇게 많이 살렸다고요? 나는 한 사람도 구하지 못한 줄 알았는데, 이상하다.”

물론 언론이 한 사람도 구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한 사람도 구하지 못한 무능하고 비겁한 집단인 것처럼 써댔을 뿐이다. 헬기에서 바다로 뛰어들어 세월호로 올라가 수십 명을 구한, 영화 주인공 같은 權在俊(권재준) 경장 이야기도 기자들에 의해 묵살되었다.

생존자들도 주눅이 들었는지 입을 닫고 있다. 이러니 언론보도로 세상 돌아가는 상황을 이해할 수밖에 없는 보통사람들은, 급박한 조건에서 최선을 다한 해경을 미워하는 것이다.

정확한 보도로 서로를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 언론의 존재 이유인데 오해를 부추겨 서로 미워하도록 힘쓰고 있다. 언론이 정부를 비판할 때 愛用(애용)하는 말이 '소통'이다. 소통이란 정확한 정보를 주고받아야 성립되는데, 기자가 편협하고 비틀린 정보를 퍼뜨리는 데 전문적 기능과 기술을 惡用(악용)한다.

이런 언론이 쏟아내는 저질 불량 정보를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유해식품을 먹은 사람의 몸처럼 정신이 병들 수밖에 없다. 한국의 언론은 공해가 되고 있다.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