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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문화사설]추태 만발에 大權 놀음…새누리당 대표 경선 한심하다

전당대회에서 차기 대통령을 의제에 올리는 것 자체가 현직 대통령의 레임덕을 재촉하는 요인이 된다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를 구성하기 위한 경선(競選) 과정을 바라보면 ‘신선 놀음에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말이 딱 어울린다. ‘빅2’로 불리며 대표를 노리는 서청원·김무성 의원의 경쟁이 세 과시와 줄세우기, 막말, 네거티브 공세 등 온갖 추태(醜態)를 보이더니 급기야 자기들끼리 ‘차기 대통령’ 운운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국가적 난제들을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한 비전과 토론은 뒷전이다. 기껏해야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겠다’‘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식이다.

9일 경북 경산에서 열린 2차 합동연설회에서 서 의원은 “(김 의원이) 2017년 대통령 후보를 포기한다고 분명히 선언하면 나도 당을 위해 중대한 결정을 하겠다”고 제안을 했다. 서 의원 측근들은 ‘후보 사퇴’까지 비치고 있다. 우선 차기 대선 출마 여부가 경선의 화두가 된다는 것 자체가 어이가 없다. ‘대통령 감’이 되는지 안 되는지는 국민이 정한다. 마치 자기들끼리 이래저래 정하면 되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듯하다. 시기적으로도 자당(自黨) 출신 대통령이 이제 막 국정을 본격적으로 펼치려 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부적절하다. 전당대회에서 차기 대통령을 의제에 올리는 것 자체가 현직 대통령의 레임덕을 재촉하는 요인이 된다. 더욱이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급락하는 시점 아닌가.

물론 서 의원의 발언에는 여러 정치적 포석이 깔려 있을 것이다. 김 의원이 청와대와 각(角)을 세울 수 있음을 부각시키려는 경선 전술일 수도, 세 불리에 대비한 출구전략일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국민의 눈에는 한심하게 비친다. 국내적으로는 총리 지명자의 연쇄 낙마 사태로 국정 동력은 급격히 약화됐고 경제 상황도 녹록지 않다. 외교안보 환경은 더욱 엄중하다. 한국은 미국, 중국, 일본 등 강대국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집권당이 해야 할 일은 하지 않으면서, 국민은 생각도 않는데 자기들끼리 ‘대권(大權) 김칫국’을 마시는 격이다. 이렇게 당선된 대표 등 지도부가 2년 동안 어떻게 정치를 이끌지 걱정이 앞선다.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