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종북세력의 개관
1. 종북(좌파)세력의 개념과 지향목표
가. 종북(좌파)세력의 개념
종북좌파세력의 개념을 규정하기 위해선 먼저 ‘종북’과 ‘좌파’ 용어의 연원부터 살펴 보아야 한다.
첫째, 종북(從北)세력이란 ‘종(從) 북한세력’의 약칭으로 북한정권의 노선을 전폭적으로 추종하고 신봉하는 세력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이른바 주사파(주체사상파)와 같은 세력을 의미하는데, NL(민족해방)계열이라 불리는 세력들이다. 종북세력은 우리 사회 내에서 북한에 우호적인 세력을 폭넓게 지칭하는 친북(親北)세력과 차별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개념이다. 종북이란 용어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것은 2006년 ‘일심회 간첩단 사건’과 관련하여 민주노동당내 ‘종북주의 논쟁’이 언론에 보도되면서이다.
● 대한민국 국가정체성 부정과 북한 김씨집단의 정당성 선전 ●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미화,찬양 ● 주체사상 및 선군노선, 강성대국론 찬양 ● 북한의 대남혁명전략(민족해방 민주주의혁명)노선 수용, 수행 ● 북한 연방제통일방안(조국통일 3대헌장 등)지지 선전 ● 북한의 대남투쟁노선(주한미군 철수, 국가보안법 철폐, 조미 평화협정체결, 범민련-한총련 합법화, 보수우익세력 척결, 국정권-기무사-경찰 보수대 해체 등) 등 지지 선전 ● 우리민족끼리 선동과 한미공조 배격 ● 북한의 핵문제, 미사일발사, 인권문제 등 북한노선 옹호,선전 ● 북한의 역사관(예: 6·25를 북침, 조국해방전쟁 규정), ● 북한 문예관의 지지 선전(예: 주체문예이론) ● 기타 북한의 제 주장과 노선 지지선전 ● 이상의 주장을 전개하는 인사 및 단체 |
둘째, 좌파(左派)세력을 정의하기 위해서는 먼저 ‘좌파‘라는 용어의 기원을 살펴 보아야 한다. 서구에서는 좌파(左派)나 좌익(左翼)을 구별없이 ‘Left’란 용어로 표현하고 있다. 정치적 의미를 지닌 ‘좌파’이라는 말이 사회운동에서 맨 처음 사용된 것은 18세기말 프랑스 대혁명을 전후이다. 1789년 5월 프랑스 절대왕정 하에서 소집된 제1차 3부회의(三府會議)에서 제1신분인 승려계급과 제2신분인 귀족의 대표들은 국왕의 오른편에 앉았고 제3신분인 平民의 대표들은 국왕의 왼편에 앉게 되었다. 이후 사람들이 제3신분인 평민의 대표들을 왼쪽에 있다고 해서 간략하게 ‘좌파’(Left)라 지칭하였다. 그러나 이 당시에는 ‘좌파’이라는 용어에는 별 정치적 성격이 부여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 후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나 구(舊)체제가 붕괴되고 3부회의가 국민의회로 개편되었다. 처음 소집된 국민의회에서 각 당파의 의석을 배치할 때 의장석을 중심으로 하여 우측에는 입헌군주제를 추구하는 온건한 성향의 프이앙파가 앉고 좌측에는 공화정으로 급격한 개혁을 추구하는 자코뱅파가 앉았으며 중앙에는 중립파가 앉게 되었다.
여기서 좌측에 앉은 자코뱅파를 ‘좌파’라고 지칭하였다. 이렇게 좌파라는 용어는 원래 단순히 자리 배치에 따라 붙여진 말이다. 그러나 이때부터 좌파이나 우파라는 용어는 정치적 사상이나 행동성향을 나타내는 의미를 내포하였으며, 이러한 시각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점차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좌파라는 개념은 급격한 사회변혁을 추구하고 그 변혁을 실현하기 위해 폭력사용도 불사하며 모든 기존 권위나 전통을 부정하는 사회세력들과 그들의 사상성향과 행동방식을 총칭하는 의미가 되었다. 반면 우파(右派)은 상대적으로 온건하고 점진적인 변화를 추구하며 기존의 권위나 전통을 유지하려는 사회세력들과 그들의 사상성향을 지칭하게 되었다.
여기서 좌파와 관련된 용어들을 간략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現 대한민국 내에서 좌익(左翼)이란 공산주의를 지향하는 사상(맑스레닌주의, 주체혁명사상)이나 그 세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좌경(左傾)이란 ‘좌익쪽으로 기울어진’, ‘좌익에 가깝고 유사한 것’을 뜻하며, 용공(容共)은 ‘공산주의노선을 용인하거나 추종하는 입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직접 공산주의를 의미하는 좌익보다는 가벼운 의미로 사용되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좌파(左派)란 좌익과 좌경을 포함한 포괄적 개념이다.
따라서 종북좌파세력이란 헌법에 명시된 자유시장 경제원리(자본주의 이념)를 근간으로 하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체제를 부정하고 북한의 대남혁명노선 또는 맑스레닌 노선에 입각하여 이를 위협, 파괴, 전복하려는 운동을 전개하는 제 세력이라고 규정한다. 이의 대표적인 세력은 주사파와 같은 종북(從北)세력이나 사회주의혁명을 지향하는 좌파세력이라 할 수 있다.
나. 좌파세력의 사상적 토대 및 지향목표
現 국내 종북좌파세력의 사상적 토대는 ① 종북세력의 경우 북한식 공산혁명사상인 주체사상과 선군사상이며 ② 좌파세력의 경우, 정통 공산주의 사상인 맑스레닌주의와 이의 수정판인 트로츠키(Leon Trotsky) 사상, 그람시(Antonio Gramsci) 사상, 알튀세(Louis Althusser) 사상 등이라 할 수 있다.
종북좌파세력들이 신봉하는 사상이 주체사상과 맑스레닌주의라는 사실은 이들이 궁극적으로 이들 혁명사상에 입각하여 공산주의사회를 건설하겠다는 지향목표를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공개 활동을 하고 있는 일부 세력들은 이러한 목표를 은닉한 채, ‘독재타도와 민주화쟁취’, ‘민중이 주인이 되는 사회건설’, ‘노동자계급이 주인이 되는 사회 건설’, ‘노동해방사회’, ‘억압과 착취가 없는 새사회 건설’, ‘자유평등의 새사회’, ‘자주, 민주, 통일의 새사회 건설’, ‘자주적 평화통일 달성’, ‘통일강성대국 건설’ 운운하며 마치 진정한 이상적인 민주주의사회를 건설하려는 양 위장하고 있다. 실제 위와 같은 구호들은 모두 사회주의(궁극적으로 공산주의)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 (계속)
출처 조갑제 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