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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란코프] 남한영상물이 북에 끼치는 영향

북한 주민들은 남한 영화, 드라마를 아주 좋아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불법행위이지만, 대부분의 북한 주민들이 감시와 단속의 위험을 무릅쓰고 몰래 남한 영화나 드라마를 본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주민들은 남한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다양한 남한의 모습을 보고 있고 그런 영상물 덕분에 남조선에는 거지가 많고, 굶어 죽는 노동자들이 있다는 북한 당국의 선전을 믿지 않게 됐습니다.

그러나 남한의 드라마와 영화도 가끔은 남한의 진짜 모습이 아닌, 왜곡된 현상을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어떤 때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남한사회를 실제 현실보다 더 나쁘게 표현하기도 합니다.

북한영화는 북한의 현실을 무조건 미화하는 경향이 큽니다. 북한영화에선 일반 노동자들도 당중앙 지도원만큼 넉넉하게 살고 있습니다.

남한의 연속극이나 영화는 지나치게 양극을 다루고 있습니다. 극적인 효과를 위해서 더 나쁘게 그릴 때도 있고 반대로 더 좋게 묘사하기도 합니다.

남한 드라마, 영화는 서민들보다 비교적 잘 사는 중산층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한 주민들의 절반 정도가 중산층이라고 볼 수 있으니까 남한은 중산층에 속한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러나 중산층보다 못한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 사람들은 남한 연속극에서 보이는 사람들처럼 멋있게 살 능력이 없습니다.

물론 중산층보다 못한 사람들 대부분도 북한주민이 보기에는 부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잘 못 사는 집이라고 해도 냉장고, 세탁기, 텔레비전 등을 갖고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자가용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속극에서 나오는 것처럼 멋있게 살지는 않습니다.

제가 남한에 와 있는 탈북자들을 만났을 때, 그들은 과장된 희망과 기대를 갖고 한국에 왔기 때문에 불만을 갖게된다고 생각합니다. 남한은 북한보다 훨씬 더 잘살고 있지만, 연속극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모든 사람들이 멋있는 생활을 즐기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나 연속극을 보다 보면 부정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남한 영상물을 보면, 남한에는 폭력이 많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연속극에서 서로 싸우고, 총까지 쓰는 깡패들이나 조직 폭력배가 많이 나옵니다. 이 모습을 본 북한 사람들은 남한에서 생활하기가 너무 위험한 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현실과 거리가 먼 이야기입니다.

북한에서 영화를 만든 사람들의 기본 목표는 주민들의 사상화라고 할 수 있지만, 남한에서는 무조건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달해야 합니다. 그 때문에 싸움도 많고, 흥미진진 이야기를 많이 다룹니다. 사실상 남한은 세계에서 폭력수준이 제일 낮은 나라 중에 하나입니다. 유럽이나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보다 남한의 도시는 낮이나 밤이나 정말 안전합니다. 폭력사건은 기타국가에 비해 매우 드문 편입니다.

그래서 남한 영상물만 대하다 보면 남한에 대해서 상당히 왜곡된 지식을 갖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왜곡된 부분을 제외하면 영화나 연속극만큼 남한의 진짜 모습을 잘 보여주는 매체도 없습니다. 바로 그 때문에 북한 당국자들이 주민들 속에서 남한 영상물이 확산되는 것을 매우 심각한 정치적 위협으로 생각합니다.

 

출처 자유아시아방송 / 란코프 ∙ 한국 국민대 교수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