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4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칼럼/인터뷰

오비이락烏飛梨落의 인과응보

가마귀 날자 떨어진 배에 아래에 있던 뱀의 머리에 맞아 즉사, 뱀은 멧데지로 환행하여 땅을 파헤지튼 중 돌이 굴러 꿩으로 환생한 까마귀를 죽게하고, 까마귀는 포수로 환생하여 멧데지를 사냥하고,,

 

송재운(본회 공동회장)

 

천태지자(天台智者 538-597) 대사는 중국 천태종의 창종자. ()대의 고승으로 법력이 높아 사부중四部衆의 존경을 받았다. 천태산天台山(절강성 태주시 천태현)에 국청사國淸寺(처음엔 天台寺)를 지어 천태종의 본산으로 삼았다. 한국에선 고려때 대각국사大覺國師 의천義天이 그의 법을 따라 천태종을 세웠다.

 

우리 속담에 까마귀 날자 배 떨어 진다는 말이 있다. 烏飛梨落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천태지자대사의 해원석결解寃釋結이란 유명한 법문法問에서 비롯된 것이라 한다. 천태지자대사가 어느 날 산중에시 지관止觀 삼매三昧에 들었다. 이 때 산돼지 한 마리가 몸에 화살이 꽂힌채 피를 흘리며 지나 갔다. 곧이어 사냥꾼이 쫓아와 대사, 산돼지 한 마리가 지나가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까?” 이렇게 묻는 것이다. 이때 대사가 그를 보고 엽사여! 우선 활을 버리시오하며 다음과 같은 법문을 내렸다

 

오비이락파사두 烏飛梨落破蛇頭 삼생전三生前에 까마귀가 배나무에서 배를 쪼아 먹다 날아가자, 배가 떨어져 그 아래서 햇볕을 쬐고 있던 뱀이 머리를 맞아 죽었다.

사변저위석전치 蛇變猪爲石轉雉 이렇게 죽은 뱀은 돼지의 몸으로 다시 태어 났고, 뱀을 죽게한 까마귀는 생을 마치고 꿩으로 태어 났는데, 숲속에서 알을 품고 있었다. 그런데 마침 돼지가 산 언덕에서 칡뿌리를 캐먹다 돌이 굴러서 그 꿩을 죽게 했다.

치작엽인욕사저 雉作獵人欲射猪 이렇게 죽임을 당한 꿩이 다시 사람으로 나서 사냥꾼이 되어 그 돼지를 활로 쏴죽이려 한 것이다. (바로 이때 엽사가 지자대사를 만난 것이다.)

도순위설해원결 導順爲說解寃結 그래서 지자대사가 이들의 삼생사三生事를 훤히 내다 보시고 더 이상 원결과 악연으로 윤회전생輪回轉生 하지 않도록 사냥꾼에게 이처럼 들려 주어 서로간에 얽힌 원한을 풀도록 한 것이다.

지자대사로부터 전생前生 생사生死에 얽힌 이러한 법문을 들은 사냥꾼은 크게 깨우치고 그자리에서 활을 꺾어 던져 버리며 다시는 살생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다.

우리는 이와같은 지자대사의 오비이락의 법문을 들으면서 고의가 아닌 무심한 실수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지라도 서로 죽이고 죽임을 당하는 무서운 업보의 순환이 있을 수 있다는 윤회의 법칙을 깨닫게 된다.

 

<삼세인과경三世因果經>에는

중생들이 어리석음으로 인해 악업을 짓고, 한량 없는 과보를 받으니 그 고통을 어찌다 감내하며 또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전생에 지은 복은 금생에 받고 금생에 지은 복은 내가 받고 후손이 받는다고 하였다.

우리들에게 미래와 내생이 죽어서만 있는 게 아니다. 우리의 자손이 나의 미래요, 앞으로 내가 살아갈 날들이 곧 내생이 될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작은 생명일지라도 사랑하고 좋은 인연을 지으면서 선업善業을 닦아야 한다.

 

이것이 천태지자대사가 들려 준 오비이락법문의 큰 교훈이다. (일부 옮겨옴)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