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여성의 고발詩㉓
(간부집 아들이 장가가는 날)전기를 보니/
명절이 온 것 같다/
멀건 죽그릇도 맛있게 비울 수 있는 밤/마냥 좋은 전기야
(간부집 아들이 장가가는 날)
전기가 왔다
어느 날 저녁
일년 내내 종무소식이던 전기
네가 어떻게
살아왔느냐
오늘은 살 것 같다
전기를 보니
명절이 온 것 같다
멀건 죽그릇도 맛있게 비울 수 있는 밤
마냥 좋은 전기야
다음날 아침 떠도는 소문
어제 어느 간부집
그 집 아들이 장가가는 날이었다
아 그래서 전기가 왔군
간부들아
어느 놈 아들이든 상관 말고
계속 장가가는 놈 없냐
우리가 전기를 좀 보게
출처 조갑제 닷컴 /김수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