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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벼랑끝 샐러리맨 … 2만7800명 짐쌌다

대기업에서마저 하루 102명꼴로 옷을 벗은 것이다

서울 여의도 63빌딩은 요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꼭대기와 지하 식당가에선 송년회가 열리지만 중간층 사무실엔 긴장감이 가득하다. 빌딩 주인인 한화생명은 이달 7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상반기에 300명을 줄였다. 불과 1년 만에 전체 직원(4738명) 중 5분의 1 이상을 잘라내는 것이다. 19년째 한화생명에 근무 중인 A 차장(46)은 “명예퇴직을 수용하지 않으면 연고가 전혀 없는 지방 영업소에 배치하는 분위기”라며 “지방 발령 후 퇴직을 하면 명퇴금도 받을 수 없어 (사직을)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샐러리맨이 ‘위기의 연말’을 맞고 있다. 내로라하는 기업마저 혹독한 구조조정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지가 매출 상위 300대 상장사의 3분기 사업보고서를 전수 조사한 결과, 올 들어 9월까지 2만7800여 명이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부러움의 대상인 대기업에서마저 하루 102명꼴로 옷을 벗은 것이다. 한화생명 등 최근 구조조정까지 감안하면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채 거리로 몰린 직장인 수는 이보다 훨씬 많다.

 칼바람은 업종을 가리지 않는다. 두산중공업은 요즘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만 52세 이상 450명 전원이 대상이다. 내부에선 명퇴 인원이 대상자의 절반에 이를 것이란 소문까지 돌고 있다. 금융업계에선 감원이 일상이 됐다. 삼성증권·대신증권 등 증권가에서만 3000여 명이 회사를 떠났다. 구조조정 중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도 200~300개씩 책상을 줄였다.

 본지 집계에 따르면 매출 300대 기업 중 절반 가까이(142곳)는 고용 규모를 줄이거나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고용이 늘었다고 해도 10명 이하인 곳이 16.7%(50곳)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2009~2013년 국내 100대 기업은 매년 4만2900명씩을 증원했다. 올 들어 대기업 고용이 갑자기 역주행했다는 의미다. 감원 무풍지대는 자동차와 일부 유통업체 정도다. 웬만해선 인원을 줄이지 않는다는 오리온·오뚜기·남양유업 같은 회사도 각각 160~640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성균관대 조준모(경제학) 교수는 “내년에도 불황 가능성이 크고 돌파구도 마땅치 않아 샐러리맨 위기는 심화할 것”이라며 “경제정책의 모든 역량을 일자리 확대에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조인스 닷컴

이상재 기자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