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대운하 내년 4월 착공안 쟁점
“표 안나게 밀어붙이나”“표 얻으려 몰아붙이나” 4·9총선 선거전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하는 한반도 대운하 구상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이 대통령 선거 때 앞세웠던 대운하 공약을 4·9총선 공약에서 제외시킨 게 그 출발점이었다. 통합민주당 등 야당은 ‘운하 정책의 알맹이’는 물론 ‘총선 공약 제외’ 사실 자체를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 야당의 대운하 건설 반대에는 현재로선 운하정책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고 있음에도 정치 쟁점화가 가져올 득표 효과를 노리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최근 “이명박 실용주의라는 큰 벽을 앞에 놓고 ‘대운하를 포기하라’는 중간 크기의 바람을 일으켜야 우리가 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불필요한 정치 쟁점화”라고 일축하고 있다. ○ 민주당, “대운하를 포기하라” 민주당은 28일에도 반대론을 거듭 강조했다. 강금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일부 언론에 공개된 ‘2009년 4월 운하 착공’이라는 국토해양부의 문건을 소재로 공격을 이어갔다. 이 언론은 이 밖에도 “국토부가 정부과천청사 인근 건물에서 ‘대운하 추진기획단’을 비밀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강 위원장은 “한나라당이 총선 공약에서
- 김승력/이태훈 동아일보 기자
- 2008-03-29 2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