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 4·8 남북불교도 공동발원문을 읽고,
본인은 94년 종란사건의 폐불(廢佛) 반종(反宗)의 종단장악과 종헌·종법 개폐 그리고 94년 종란주역들의 반대한민국적 행보를 반세기 가깝게 눈여겨보아 왔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의 여려 정책과 행태를 불교도 관점에서 평가해 보려고 많은 관심을 갖고 주시해 왔다. 판문점선언에 등장한 평화, 자주, 민족과 같은 용어는 새로울 것이 없지만, 이『남북불교도 4·8 공동발원문』이 “자주”의 근거를 불설(佛說)에서 왜곡하여 인용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자유월남을 패망케 한 파리협정 등 국제협정이란 서로의 이익을 위한 전략적이라서 기만적일 수 있기에 신뢰할 수 없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 이러한 생각으로 판문점선언을 불교도 입장에서 정리해 보려던 참에 평소 알고 지내는 분의 권유로 『남북불교도 4·8 공동발원문』을 읽으며 떠 오른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기로 한다. 1.『남북 불교도 4·8 공동발원문』이 불설에 합치하는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산하 민족공동체추진본부(민추본)와 북한 조불련이 공동발원문을 작성하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회에서 지난달 4월 27일 남북정상이 합의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이 불설에 합치한다.”
- 덕 산 (불교교단사연구소)
- 2018-06-08 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