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충정사, 한옥마을 주차장되나
한때 수도방위사령부의 군법당으로 사용되던 사찰이 종단의 무관심 속에 매각되거나 철거될 운명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 중구 필동 남산한옥마을 초입에 위치한 충정사(주지 도윤)는 예비역 장성 불자연합회인 성불회가 활동 거점으로 삼고 운영하는 사찰이다. 성불회가 사용하고 있는 사찰이지만 현재 주지는 영시암 도윤 스님이 맡고 있다. 본래 노태우 전 대통령이 수도방위사령관으로 복무하던 시절인 1980년에 군법당으로 설립된 건물이지만 부대 이전 후 1995년 서울시 도시계획에 따라 현재의 남산 한옥마을 들머리로 옮겨 지어졌다.사찰 이전 과정에서 성불회는 1993년 9월 서울시와 협약서를 체결하며 건물을 지어 기부채납한 뒤 일정기간 무상으로 사용하는데 합의했다. 다만 건축비(11억여 원)를 초과한 시점부터는 임대료를 지불하는 조건이었다. 이에 따라 1995년 7월부터 2002년 4월까지 7년간 성불회는 충정사를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문제는 임대료가 부과되기 시작한 2002년 4월부터. 서울시가 부과한 임대료를 성불회가 납부하지 않아 임대료가 연체된 것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에 의하면 최근까지 연체된 임대료는 8억 5천만여 원에 달한다. 성불회와 서울시의 임대계
- 정하중(법보신문)
- 2008-12-24 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