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의 경제와 노태우의 외교
지난 15년간 전두환과 노태우는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았다. 방망이와 채찍과 주먹에는 좌우가 따로 없었다. 아무나 휘두르고 아무나 내리치고 아무나 쥐어박았다. 그들은 독재와 부패와 무능의 대명사였다. 결과는 외환위기요, 안보위기요, 정체성위기요, 경제위기요, 치안위기요, 생존위기다. 전두환 정부와 노태우 정부 시절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다. 1980년 한국은 궁정동발(發) 정치의 봄에, 중동발 제2차 석유파동에, 설상가상 오츠크해의 찬 기단이 북태평양의 더운 기단을 제압하는 바람에 냉해까지 겹쳐 세 끼 밥걱정에서 시작하여 6·25 전쟁 이후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마이너스 경제성장으로 가정경제는 암울하기만 했다. 국내기업의 맞수 삼성과 금성도 예외가 아니었다. 부도 직전이었다. 이 때, 서부의 총잡이 집단처럼 무시무시한 국보위에 끌려간 오명이 조용조용 제안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한 줄기 가느다란 빛이 솟아올라 IT 강국 한국의 태양을 예고하는 순간이었다. 칼라 TV를 허용하면 전자업계는 바로 살아납니다. 전화도 이제 규제를 확 풀어 기계식에서 전자식으로 바꾸면, 집 한 채 값의 전화를 껌 값으로 집집마다 갖출 수 있습니다. 전전자식 교환기를 개발하
- 최성재 /조갑제닷컴
- 2008-03-01 2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