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돈 건넨 방법-정황 낱낱이 진술… 盧, 궁지로 몰려
檢 “이광재에 돈 준뒤 강아지와 논일까지 얘기”盧 “중요한 것은 증거”… 대질신문 가능성도대검 중앙수사부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검찰에서 한 진술의 신빙성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노 전 대통령은 1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세 번째 글에서 박 회장의 진술을 언급하면서 “중요한 것은 증거다”라며 검찰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노 전 대통령은 특히 “(박 회장의 진술에 대한) 보도가 사실이라면 저는 박 회장이 사실과 다른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 무슨 특별한 사정을 밝혀야 하는 부담을 져야 할 것”이라며 검찰의 수사 방법까지 문제 삼았다.▽“돈 건넨 뒤 강아지하고 논 것까지 진술”=홍만표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은 13일 “검찰이 수사하는 부분은 정치적인 부분이 아닌 사법의 영역이고, 장외에서 논쟁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노 전 대통령과 대결하는 양상이 빚어지는 것을 피했다.그러나 검찰은 박연차 리스트 수사에서 6명을 구속시킬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됐던 박 회장 진술의 신빙성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홍 기획관은 “자금 추적을 통해 돈이 누군가에게 흘러들어 갔다는 중요한 증거를 발견했을 때도 이 증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