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큰헤드(Birkenhead) 정신 사)한국문화안보연구원이사장 이 석 복 1852년 2월 27일 새벽 2시, 영국해군의 수송선 버큰헤드호(號)가 케이프타운 항에서 67㎞쯤 떨어진 곳을 항해하던 중 암초에 부딪쳤다. 배에는 영국 73보병연대 소속 병사 472명과 가족 162명이 타고 있었는데, 배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구명보트는 단 3대 뿐이었고, 보트 당 정원은 60명이었다. 상어 떼가 우글거리는 바다 속으로 배는 점점 가라앉고 공포에 질린 사람들은 우왕좌왕하며 서로 보트를 타려고 아우성이었다. 이 때 북소리가 울렸다. 그러자 반사적으로 병사들이 갑판에 집결했고, 함장인 알렉산더 세튼 대령이 병사들을 향해 외쳤다. ‘제군들은 들어라! 가족들은 그동안 우리를 위해 희생을 해왔다. 이제 우리가 그들을 위해 희생할 때다. 어린이와 여자부터 보트에 태워라! 대영제국의 남자답게 행동하라!’ 이내 횃불이 밝혀지고 승무원들이 어린이와 여자들을 구명보트에 태웠다. 마지막 구명보트가 배를 떠날 때까지 병사들은 차렷 자세로 가족들이 배와 함께 바다로 잠기는 것을 지켜보며 울부짖었다. 600명이 넘는 승선자 중 단 193명이 살아남았다. 그 후 영국인들은
▲ 김옥현 전 국정원 제1차장 ⓒ 뉴스Y 캡처세월호 참사로 우리 사회의 각종 부조리가 드러나며 제대로 된 대처를 못 했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가안보뿐만 아니라 인간안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국정원 제1차장을 역임한 전옥현 서울대 초빙교수는 1일 뉴스Y에 출연해 “국가안보와 재난위기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점을 국민들이 느끼고 있다”면서 “국제정치에서 보면 냉전체제가 무너지면서 안보의 개념이 과거 정치‧군사‧경제적인 측면에서 자연재해‧재난‧사고에‧기후문제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개념으로 이미 확대됐다. 인간안보 개념에 맞춘 위기관리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이미 수십년 전 얘기다”라고 강조했다.이어 “정치적인 영향을 받아 왔다 갔다 하는 바람에 대응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국민들의 요구가 표출되고 있다. 하루빨리 인간안보 개념까지 포용하는 시스템을 보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박근혜 대통령이 내놓은 국가안전처 신설 대책에 대해서는 “서방 선진국들은 중요한 정부 기관의 조정을 할 경우 반드시 공론화 과정을 거친다”면서 “사고의 원인 규명을 먼저 파악한다. 그러나 국가안전처 신설은 도대체 누가 제안을 한 건
북한에서 봄 가뭄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중앙통신은 2일 대부분 지방에서 현재까지 심한 가뭄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2월 중순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북한 전역의 평균 강수량은 23.5㎜로 평년(83㎜)의 35% 정도에 불과했다”고 전했다.또 중앙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28일 사이에 비가 내렸지만, 평양시와 평안남도에서는 4㎜, 황해남북도에서는 7∼13㎜의 비가 내린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강수량 수치는 1982년(20.5㎜) 이후 32년 만에 최저치로 통신은 5월 상순(10일)까지도 대부분 지방에서 가뭄 현상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앞서 조선중앙방송은 3월 24일과 지난달 17일에도 평양과 평안남도, 황해남북도에서 비가 너무 적게 내려 가뭄이 심각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Konas)코나스 이영찬 기자
세월호 침몰 원인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상습 과적 지시] 혹은 묵인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청해진해운의 모태인 세모그룹이 운영하던 한강유람선도 [상습 과적]을 일삼았다는 증언이 나왔다.특히 이런 증언을 한 사람이 한강유람선 선장을 지낸 전 구원파 신도로 알려져, 발언의 진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나아가 해당 인물은 과거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 당시, 청해진해운의 실제 소유주인 유병언 전 회장이 구원파 신도인 검경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비호를 받았다고 털어놔 파문이 일고 있다.이런 증언은 2일 경기 안산에서 열린 ‘구원파 유병언 철저 수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나왔다.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대표회장 진용식 목사)가 안산시 꿈의 교회에서 연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전 구원파 신도라고 밝힌 A(57)씨는, 검찰과 경찰, 언론계 등에 상당수의 구원파 신도들이 있다고 밝혔다.A씨는 1976년부터 2008년까지 구원파 신도로 활동했으며, 1986년 세모그룹에 입사해 10년 넘게 한강유람선 선장으로 일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나아가 A씨는 세모그룹이 부도난 이후 유병언 전 회장의 집에서 살면서 집사처럼 일을 해 줬다고 덧붙였다.A씨의
강경파에 밀려 당론 결정까지 보름 걸려…이중적 계산 깔려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기초연금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김한길 공동대표도 반대표를 눌렀다. 지난 16일 새누리당 지도부와 함께 마련한 절충안을 당론으로 확정하기까지 안간힘을 쓴 두 공동대표가 정작 본회의장에서는 다른 선택을 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다. 당론에 반대한 강경파들의 비난을 피하고 당 지도부가 아닌 의원 개인의 입장은 달랐다는 일종의 [면죄부]를 주는 계산이 깔린 행태로 풀이된다.이날 본회의에서는 재석의원 195명 중 140명 찬성, 반대 49명, 기권 6명으로 국민연금과 연계한 기초연금법안이 통과됐다. 지금껏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안희정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등 당내 현역단체장들의 법안처리 요구가 빗발쳐왔다. 자칫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의 반대로 법안처리가 무산될 경우 “새민련의 반대로 20만원을 못드리게 됐다”는 선거 프레임에 걸려들 수 있다는 우려였다.◆ 예고된 수순…매사 강경파에 밀려 우왕좌왕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의 이중적 행태는 사실상 예고된 수순이라는 견해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일차적 원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난 다음날인 17일저녁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던 이준석 세월호 선장이유치장이 아닌 목포 해경 박모 경사의 아파트에서 하룻밤머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 아파트 폐쇄회로(CC)TV가 조작됐을 가능성에 이어 이 선장과 밤새 단둘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의문의 남성이 포착됐다고 TV조선이 보도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 남성이 함께 들어간 경찰관이라고 해명했지만, 합수부가 지목한 당사자는 “자신이 아니다”며 이를 부인했다. 박 경사도 없던 14시간 동안 이 선장과 함께 지낸 의문의 남성이 누구인지 의혹이 커지고 있다. 아래는 TV조선 보도 원문. .par:after{display:block; clear:both; content:"";} /*기사 본문 유형별 포토 팝업 탭 div*/a.pop_btn_mov { width:90px; height:90px; display:block; position:absolute; top:50%; left:50%; margin-top:-45px; margin-left:-45px; background: url(http://image.chosun.com
중국군이 북한의 체제 붕괴를 상정, 국경에서의 감시 강화 및 난민수용소 설치 등 긴급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사실이 군 내부 문서를 통해 3일 현재 밝혀졌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오랜 기간 북조선의 ‘방패’ 역할을 담당해 왔으나, 대북 정책의 현실주의 노선 채택 이후 군부 내에서도 ‘정변’에 대비한 실무적인 위기 관리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중국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 문서는 지난해 여름에 작성됐다. '북조선(북한)'이라는 국명은 명기하지 않았으나 “우리나라 동북의 이웃 국가” “세습제 주변국” 등으로 언급돼 있다.이 문서는 “외국 세력의 공세로 국내 정세를 제어할 수 없어 국경 지역의 부대 등이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한 경우에 국경 주변이 난민, 이탈 군인 등 잔존 세력의 거점이 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런 상황에서는 정세를 파악하는 ‘정찰 그룹’, 유입 인원을 조사하는 ‘검사 그룹’, 위험 인물의 유입을 막는 ‘봉쇄 그룹’, 적대적인 세력을 공격하는 ‘화력 그룹’ 등을 국경 주변에 파견할 것을 이 문서는 주문하고 있다. 난민이 유입될 경우 국경 주변 각 현에 1500명 규모의 수용소를 설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었던 최룡해가 노동당 비서로 좌천된 것으로 확인됐다.노동신문은 3일 김정은이 전날 강원도 원산의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 준공식에 참석한 소식을 전하면서 준공사를 한 최룡해를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로 소개했다.이날 준공식에는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과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 리일환 당 근로단체부장, 최휘 당 제1부부장, 마원춘 당 부부장, 전용남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위원장도 참석했다.최룡해는 황병서 신임 군 총정치국장, 김기남·최태복 노동당 비서에 이어 4번째로 호명됐고, 준공사를 담당했다.또 이날에는 야영소에 있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동상 제막행사도 함께 진행됐다.최룡해가 당 비서로 물러남에 따라 총정치국장 재임 시 겸직했던 당 정치국 상무위원,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의 직책에서도 물러났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최룡해는 최근 김정은의 공개활동 수행에 횟수가 급격히 줄고 특히 김정은이 지난달 26일 군부대 포사격 훈련을 지도하면서 최룡해를 겨냥한 듯 훈련준비 미비를 내세운 군 정치간부들을 질타한데서 총정치국장 경질에 대한 말이 나오고 있었다.일부에서는 장성택 숙청 이후 김정은이 최룡해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해 자신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