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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대북전단, 평양 한복판 떨어진 그날!

풍선에 "자유는 아름답다" 전단, DVD, 라디오 등 담겨

 

1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일대에서 대북전단이 북한으로 날아갔다. 2014.12.19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1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일대에서 대북전단이 북한으로 날아갔다. 2014.12.19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눈발이 날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탈북자 유상준, 시민활동가 강재천·박일남씨 등 5명이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한적한 공터에 도착한 시간은 19일 오후 9시 25분 쯤.

도착하자마자 이들은 재빨리 트럭에서 여행용 캐리어 가방을 내렸다. 가방에는 풍선용 비닐과 함께 DVD, 라디오, 전단지를 봉투에 담은 묶음 25개가 들어있었다.

DVD 표지에는 "물에 젖은 DVD는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서 보세요"라고 친절히 적혀있다.

DVD에는 조선개혁방송이 만든 프로그램이 담겨있다. "탈북한 북조선사람들은 어떻게 남조선으로 가는가? 두만강 건너 중국대륙 6천km(1만5천리)를 지나 중국 남부에서 타이로 들어가 남조선으로 오는 길. 탈북자는 남조선에서 어떻게 사는가? 남조선에서 탈북자들의 생활 등 19편"

종이 전단에는 "자유는 풍요롭고 아름답다"면서 위성에서 본 한반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담겨있다.

북한은 어두컴컴하지만 남한은 환하다. "김정은 세습정권은 아래 민심으로부터 저항과 분노가 폭발할 때. 북조선 인민의 자유와 민주는 북조선 인민 스스로에 의해 쟁취되어야 한다."

특수 코팅이 된 비닐은 유상준씨가 틈나는대로 작성한 여러가지 글들로 구성됐다. "우리에게 쌀을 달라! 굶어 죽기 직전이다. 쌀 못주면 차라리 자유를 달라!", "남조선이 보낸 쌀, 누구 입에 들어가나? 인민 위해 받은 쌀 간부들만 처먹나?", "우리도 사람이다. 말할 권리, 볼 군리, 들을 권리 없는 건 이 세상에 우리 뿐이다. 정치범수용소 웬 말이냐?"

전단을 날리기 전 시민활동가 강재천씨가 항공기상청에서 풍향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 2014.12.19.ⓒ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전단을 날리기 전 시민활동가 강재천씨가 항공기상청에서 풍향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 2014.12.19.ⓒ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유상준씨가 전자 타이머를 켰다. 810m 고도에서 바람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부는 바람은 초속 15m 정도. 여기서 평양까지는 대략 160km. 3시간쯤 지나면 평양 상공에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풍선에 수소를 채우자 예상보다 수소가 적었다. 약 20% 정도 덜 들어있던 것. "이 놈들이 수소 정량을 넣지도 못한다"고 유상준씨가 투덜투덜 댔다. 풍선에 들어간 수소의 양과 풍선에 다는 전단의 무게를 계산해둔 상태였기에 전단을 몇 장 뺄 수밖에 없었다.

수소가 20% 정도 적으니 전단도 20%를 줄였다. 황급히 봉지 묶음을 풀렀다. 특수코팅된 비닐은 무게가 얼마 나가지 않아 주로 종이를 빼냈다. 다시 봉지 묶음을 다시 묶었다.

"하나, 둘, 셋"

밤이 어두워 풍선이 날아가고 1분이 지나면 눈으로 보긴 힘들다. 자원봉사자가 풍선 비닐을 가방에 4개 정도 덜 담아 이날 모두 21개의 풍선을 북한으로 날려보냈다. 전단 날리기 작업이 끝나자 곳곳에는 눈이 수북히 쌓여있었다.

대북전단이 북한으로 날아간 이날, 앞서 헌법재판소는 통합진보당을 해산시켰고, 유엔총회는 북한인권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시민활동가들이 전단, 라디오, DVD 등이 담긴 풍선을 점검하고 있다. 2014.12.19.ⓒ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시민활동가들이 전단, 라디오, DVD 등이 담긴 풍선을 점검하고 있다. 2014.12.19.ⓒ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시민활동가들이 수소를 넣은 풍선에 전단, 라디오, DVD 등이 담긴 묶음을 달고 있다. 2014.12.19.ⓒ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시민활동가들이 수소를 넣은 풍선에 전단, 라디오, DVD 등이 담긴 묶음을 달고 있다. 2014.12.19.ⓒ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시민활동가들이 전단, 라디오, DVD 등이 담긴 풍선을 날리는 모습. 2014.12.19.ⓒ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시민활동가들이 전단, 라디오, DVD 등이 담긴 풍선을 날리는 모습. 2014.12.19.ⓒ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전단, 라디오, DVD 등이 담긴 풍선이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다. 2014.12.19.ⓒ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전단, 라디오, DVD 등이 담긴 풍선이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다. 2014.12.19.ⓒ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