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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할리우드에서도 통할 수 있는 영화, 국제시장!

김지운 감독이 등장했을 때 한국영화계에는 신선한 바람이 불었다.
분명 그의 영화는 기존 한국영화 스타일과는 모양새가 달랐다.

천편일률적인 스타일과 뻔한 내용으로 도배가 되었던 한국영화계에서 그는 늘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 내면서도
해외의 익숙한 장르들에 대해 한국식으로 재편된 영화들을 만들어 냈다.
마치 철저하게 할리우드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작품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누군가 할리우드로 가서 성공한다면 지금 현재로서는
김지운 밖에 없다고 단언하고 싶을 정도로 그의 영화세계는 다채로우면서도 글로벌스러웠고,
역시나 예상대로 김지운 감독은 ‘놈,놈,놈’ 이후 할리우드로 진출했다.

그런데 비슷한 듯 하면서도 전혀 다른 감독이 있었다.
김지운 감독처럼 철저하게 상업적인 영화만을 만드는 감독인데, 그가 바로 ‘윤제균’ 감독이다.
하지만, 그의 영화는 영화 좀 본다하는 이들에게는 늘 아웃 오브 안중이었다.
스타일리쉬한 영화도, 작가주의를 표방한 영화도 아닌 그의 영화는 늘 평범했고,
작품성과는 별개로 오로지 관객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한 그만의 영화세계는 그래서 늘 할리우드 진출이나
세계시장에 맞는 영화가 아닌 국내용으로만 보여질 뿐이었다.
그래서 해운대 같은 천만 영화를 만든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영화적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약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늘 영화를 ‘잘 만드는’ 감독이 아닌, ‘잘 팔리는’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었을 뿐이었기에,
필자는 국제시장을 별 기대감이 없이 관람했다.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오면서 김지운 감독 다음으로 할리우드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감독을 다시 발견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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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균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분명히 변했다.
‘해운대’와 ‘색즉시공’에서 보여지던 어설픈 CG와 조악한 연출력이 일단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영화 초반 흥남 부두에서 철수하는 몹씬은 이게 과연 윤제균의 영화가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완벽한 CG와 잘 정돈된 엑스트라들의 움직임은 지금껏 보여온 윤제균표 영화와는 차원이 달랐다.
그런 장면은 이산가족을 찾는 KBS 앞 광장 장면에서도 유감없이 드러난다.
그간의 어설펐던 그의 연출력을 정확히 인지하고 보여지는 기술에 대한 영화적 완성도를 높이는데 치중한 티가 역력하였는데,
그것은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보여진다.
그런 그만의 새로운 도전과 노력은 그 동안 밋밋했던 그의 영화에 다양한 감정 이입과 시선을 제공하게 해주었다.

참 다행히도 그런 새로운 변화에도 불구하고 그만의 굉장히 서민적인 그만의 유머 코드는 그대로 가지고 갔다는 것이다.
정주영 회장과 김봉남 사장님의 등장, 오달수의 맛깔 나는 조연 연기는 대중들이 좋아하는 윤제균식 따뜻한 유머의 연장선상에서
좀 더 완숙해진 모습으로 제공되면서 그 동안의 윤제균 감독 영화에서 분명 진일보한 영화임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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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변화가 즐거운 또 다른 이유는 한국에서 만들어도 얼마든지 전세계에 팔 수 있는 한국 상업영화의 새로운 기준점을 보았기 때문이다.
기존 김지운 감독의 영화가 할리우드 스타일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어 진출했다면,
윤제균 감독은 한국적인 이야기를 세계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의 전환으로 만들어 낼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지금까지의 한국영화는 뭔가가 좀 부족했다.
한국인들만이 이해하고 감당할 수 있는 ‘감정적’ 이야기들이나, 할리우드를 그저 모방한 영화들.
대부분이 세계시장에 진출하기에는 뭔가 부족했던 한국영화들의 부족한 부분을 영화 ‘국제시장’은 상당부분을 채워줬다.
‘아버지’라는 보편적 감성 코드에 한국만의 실화적 이야기들을 구성하여, 우리에겐 너무 익숙하지만
세계인들에게는 매우 새로운 이야기를 모두 공감할 수 있게 전해준다.
거기엔 어떠한 이념이나 정치적 시선도 없이 그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감성만이 존재했고,
그것이 한국영화가 발전하는 방향임을 이 영화는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포레스트 검프’가 미국의 역사를 위해 숨가쁘게 뛰어 왔다면,
‘국제시장’은 대한민국의 근대사를 관통하며 아버지라는 존재를 위해 절뚝거리면서도 묵직하게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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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또 하나의 미덕이 있다면 그것은 ‘사실’만을 다뤘다는 것이다.
극중 인물들은 가상의 인물이지만 등장하는 사건은 모두 사실들이다.
파독 광부들이 탄광이 매몰돼서 죽음의 위기에 처했을 때, 죽음을 무릅쓰고 들어가는 장면, 여의도 광장을 꽉 채운 이산가족을 찾는 모습 등은 모두 사실들이다.
영화라는 매개체가 때론 극적인 조작 없이 사실 하나만으로 훨씬 더 묵직한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더 많은 감동과 더 많은 극적 장치를 위해 사실을 부풀리거나 다른 사실들과 동일시하는 거만함도 부리지 않는다.
사실 그대로의 감동을 전하기 위해 실제로 이산가족을 찾던 그때의 TV화면 등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에서 윤제균 감독은 아버지들이 만든 역사 앞에
겸손한 모습을 보일 뿐이었고, 그것이 오히려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솔직히, 그 동안 윤제균 스타일의 영화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 그의 차기작이 어떻게 나올 지가 기대되기 시작했다.
아직까지는 개선되지 않은 그만의 너무나 빤한 계산적 유머코드들이 좀 더 자연스럽고 좀 더 원숙해진다면,
그가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모습을 기대해 봄직도 하다는 믿음까지 생기고 있다.

윤제균 감독님, 파이팅이다!!!!
그리고, 이 영화를 만드신 스태프들과 배우분들 모두에게 국제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재미를 지닌 영화 ‘국제시장’을 보여주어 진정어린 감사를 드린다.

출처 뉴스 파인더 뉴스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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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수원 지역무대인사 행사장에서 배우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는 윤제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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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