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왼쪽), 민주당 박영선 후보, 박원순 변호사가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은 7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이른바 ‘보은 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해 “무차별적 인맥 인사”라며 당 차원에서 감사원 감사를 요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절대 용인되어서는 안 되며
지방자치단체장의 인사권이 사적인 목적으로 남용되는 일이 여기서 차단되지 않으면 다른 자치단체로 확산될 수 있고 이것이 지방자치를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서울시장의 지위에서 서울시 재정으로 운영되고 있는 서울시립대 초빙교수직을
최근에만 한 열여섯 자리를 만들어서 월 400에서 60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면서 “이 중 절반 이상이 합당하지 않은 자신의 정치적 인맥을
임명하여 관리를 해왔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그 중 언론에서도 문제가 된 최규엽 교수는 석사학위도 갖고 있지 않은
학문적 배경이 없는 분이고, 민노당 당 강령개정위원장으로서 이번 통합진보당 해산에 근거가 된 진보적 민주주의 강령을 만드는 주도적인 역할을 한
분이며 서울시장 선거대책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분”이라며 “대통령이 국립대학이라고 해서 그곳에 초빙교수 자리를 대량으로 만들고 그곳에 자신의
측근들을 임명해서 월 400만 원, 600만 원 줬다고 한다면 야당이 가만히 있겠느냐. 국민들이 용납하겠는가. 이것은 심각한 권력의 사유화”라고
비판했다.
또한 “박원순 시장은 최규엽 교수가 객원교수로 채용되어있는지조차 전혀 몰랐던
사람이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서울시립대 교수는 ‘여기서 뽑는 게 아니라 서울시에서 받으라고 해서 받는 것이다. 정치색 있는 사람들을 쓰려고
하겠는가’라고 말한 것이 보도됐다”면서 박 시장의 해명에 의문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나 국회차원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인사권 남용, 권력의 사유화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 블루투데이 " 사랑과 용서로 하나된 국민이 최강의 국가안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