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무총리 후보로 23일 내정 발표된 이완구(65)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지명 제1성으로 밝힌 국정 난맥의 현실 진단과 각오는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무엇보다 국민의 말씀을 경청하고 존중하겠다”면서
“대통령에게 쓴소리와 직언(直言)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데 이어
“무너진 국가 기강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야당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총리가 되겠다”고도 덧붙인 이 내정자는
박정부 출범 이래 ‘직언과 소통’이 정치권뿐만 아니라
국민 일반의 일관된 요구였음에도 외면돼온 사실에 대한 인식은 하고 있는 것으로 비치는 것이다.
국회 동의 절차를 통과한다면 대한민국 제43대 총리에 취임할 이 내정자가 이날
“마지막 공직이라는 각오로 헌신하겠다”고 한 다짐이 공언(空言)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선 행동으로 보여주는 ‘책임 총리’가 돼야 한다.
박 대통령의 리더십과 국정 난맥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해, 성공에 대한 기대를 아예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식의 절망적 개탄까지 국민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을 극복하는 일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의 리더십과 국정 난맥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해, 성공에 대한 기대를 아예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식의 절망적 개탄까지 국민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을 극복하는 일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7일 당 지도부 청와대 초청 오찬에서 이 내정자는 박 대통령 면전에서 “각하” 운운을 거듭해 “비선 실세의 국정 개입 의혹으로 나라가 시끄러운데 대통령에게 쓴소리는커녕 군사독재 시절에나 썼던 호칭으로 감싸기만 했다”는 야당의 비판을 자초했다.
이 내정자는 직언·소통의 중요성과 함께 언행 일치의 진정성 또한 거듭 되새겨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