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서울 종로구 창성동 통일준비위원회 앞에서 시민단체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관계자들이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의 발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벌이고 있다. 2015.3.12 ⓒ 연합뉴스 |
종북성향·좌파단체들이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의 ‘체제 통일’ 발언에 대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민변 미군문제위원회와 통일위원회, 사월혁명회, 예수살기,
민주노총,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등 종북성향·좌파단체들은 12일 오전 10시 30분 통일준비위원회가 있는 서울 창성동 정부 서울청사 별관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정권의 흡수통일 기도는 실현 불가능한 망상에 가까우며,
남북간 극한 대결과 남북관계의 전면 파탄을 가져 올 뿐”이라며 “하루 빨리 흡수통일의 망상에서 벗어나 남북대화 재개와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정권이 앞으로도 계속 북한 급변사태를 기대하며 흡수통일을 추구한다면 그
결과는 남북관계의 전면적인 파탄과 전면전을 포함한 극한 대결만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조건 없이 5.24 조치를 해제하고 금강산 관광을 재개시켜 남북대화 재개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부터 선제적으로 취해 나가야 한다”면서 “시대착오적인 동맹에 매달리거나 미국의 눈치를 보지 말고 러시아
전승기념일 등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살려나감으로써 한반도 평화 정착과 통일에 기여하는 정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