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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北, 구호활동가 억류·추방 잇따라

對北 지원단체 관계자들 "對北 활동가들의 선교 활동에 민감하게 반응" "미국과의 관계에 대한 불만 때문에 이같은 조치를 취하는 것"

북한이 최근 국제 구호활동가들을 잇달아 억류하거나 추방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런 조치를 취하는 배경과 그에 따른 영향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올 들어 북한 내에서 오랫동안 인도주의 활동을 펴온 외국인들을 잇따라 억류하거나 추방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9일 17년 간 대북 지원 활동을 해온 한국계 미국인 산드라 서 씨, 한국 이름 서계옥 씨를 북한을 모략하는 선전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추방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말에는 별다른 설명 없이 독일의 구호단체인 세계기아원조의 레지나 파인트 평양사무소장을 추방했습니다.

또 지난 1월 말 북한에 입국한 뒤 연락이 끊겼던 캐나다의 한인 임현수 목사가 북한 당국에 억류된 것으로 지난달 초 확인됐습니다. 1996년부터 북한을 도와온 임 목사는 북미 지역에서 대북 지원사업의 핵심 역할을 해온 인물입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달 말 북한은 중국 단둥에서 탈북자들을 돌보던 한국인 김국기 목사를 간첩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이처럼 북한이 대북 지원 활동가들을 잇따라 억류하거나 추방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대북 지원단체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런 조치를 취하는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나름대로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 1996년부터 북한을 지원해 온 한 단체의 관계자는 9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체제 유지를 위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대북 지원단체 관계자] “자기들 체제하고 자기들 지도자를 욕하면 그것만 가지고 우선 얘기하니까, 우리하고 생각하는 게 전혀 다르잖아요.”

또 다른 대북 지원단체 관계자는 9일 `VOA'에, 김정은 정권 들어 국경 통제를 강화한 북한 당국이 대북 지원 활동가들의 선교 활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에 대한 불만 때문에 이같은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미국 서부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대북 지원단체 관계자의 말입니다.

[녹취: 대북 지원단체 관계자] “한국과의 창구가 막히면서 미국 창구들은 계속 움직였는데, 일단 그 관계에서의 문제가 생겼다고 할 수 가 있겠죠.”

미국의 북한경제 전문가인 스테판 해거드 캘리포니아 주립 샌디에이고대학 교수는 북한의 이같은 조치가 경제 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해거드 교수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과거 북한은 경제 사정이 호전되면 식량 원조를 북한에 대한 간섭이나 음모로 여기는 경향을 보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이 세계기아원조 평양사무소장을 추방하고 김국기 목사를 체포한 것 등은 그같은 추세가 다시 반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이런 조치가 대북 지원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내다봤습니다. 한 지원단체 관계자는 북한의 조치 때문에 심리적으로 잠시 위축될 수 있지만 북한에 대한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대북 지원단체 관계자] “대북 지원을 하는 사람들은 일편단심, 왜 그런지 모르지만, 정치적인 것을 떠나서 하고 있으니까요.”

이 관계자는 대북 지원단체들의 목적이 북한 정부를 위한 것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독일 구호단체 세계기아원조도 평양사무소장의 추방이 대북 지원 활동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시몬 프트 세계기아원조 대변인] “We still have projects running on. We have projects supporting the water supply……

세계기아원조가 북한에서 상하수도 지원 사업을 비롯해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유럽집행위원회도 9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이 한국계 미국인 구호운동가 산드라 서 씨를 추방한 사실을 알고 있다며, 북한에서 벌이고 있는 개발지원 사업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