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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천정배 신당 창당 선언…"문재인? 너나 잘하세요"

"새정치연합엔 미래가 없다" 야권대통합 가능성 일축

 

10월 신당추진위 발족~12월 창당준비위 출범~내년 1월 창당 일정 제시

개혁적 국민정당 지향… 새정치 의원들에게도 "결단 내려달라" 촉구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20일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천정배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0월 중 추진위 발족, 12월 중 창준위 출범을 거쳐 내년 1월까지 신당 창당을 완료하겠다는 정치 일정을 제시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20일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천정배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0월 중 추진위 발족, 12월 중 창준위 출범을 거쳐 내년 1월까지 신당 창당을 완료하겠다는 정치 일정을 제시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10월 중 신당추진위 발족~연내 창당준비위 구성~내년 1월 창당 완료]라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며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정의당·'천정배 신당'을 포괄하는 대통합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선 "새정치연합에는 미래가 없다"며 "'너나 잘하라'는 말이 생각난다"고 선을 그었다.

천정배 의원은 20일 의원회관에서 신당 창당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신당으로 총선 승리' 등의 피케팅을 하는 야권 신당 지지자 300여 명이 몰려들어 대성황을 이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천정배 의원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은 다수 국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데는 관심도, 능력도 없다" "새정치연합은 정권교체보다 계파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폐쇄적이고 패권적인 패거리 정치가 횡행하고 있다"며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국민은 내게 전국의 개혁 세력과 손잡고 호남을 넘어 수도권과 영남, 충청과 강원, 제주를 포괄하는 개혁적 국민정당을 만들라고 명령하고 있다"며 "현재의 여야의 틀을 넘어서 확고한 개혁적 가치와 노선으로 무장한 새로운 정치 세력이 등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른바 '개혁적 국민정당'은 △기득권에 결연히 맞서는 정당 △'기본이 채워지는 삶'을 실현하는 정당 △성장하는 혁신경제의 실현을 추구하는 정당 △개혁적 가치와 노선을 추구하는 정당 △국민을 섬기고 민심을 받드는 정당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 청년의 정당 △당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천정배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간의 태도와는 달리 신당 창당의 일정·로드맵과 인재 영입의 원칙에 대해서도 뚜렷하게 밝혔다.

그는 "10월 중 개혁적 국민정당 추진위원회를 발족할 것"이라며 "오는 12월까지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1월 중 창당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구체적인 정치 일정을 제시했다.

나아가 "나 역시 오늘의 정치 현실에 크나큰 책임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떠한 기득권도 고집하지 않고 한국 정치를 바꿀 정치 혁명의 마중물이 되겠다"며 "개혁적 가치를 공유한다면 여야를 막론하고 기성 정당에 몸담았던 분들과도 함께 하겠다"고 천명했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20일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300여 명의 지지자들이 몰린 가운데, 일부 열성 지지자들이 [신당으로 총선 승리]라는 피케팅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20일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300여 명의 지지자들이 몰린 가운데, 일부 열성 지지자들이 [신당으로 총선 승리]라는 피케팅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이는 그간 수차에 걸친 라디오 인터뷰 등에서 현역 국회의원 및 기성 정치인의 가담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치며, 새로운 얼굴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것에서는 한 발 물러난 것으로 평가된다. 내년 4·13 총선에서 전 지역구에 후보를 출마시켜 새정치연합을 대체하는 전국정당이 되기 위한 포석으로 좀 더 현실적인 포지션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천정배 의원은 기자회견문 낭독 이후 취재진과 문답에서도 "기성 정치인들 중에서도 좋은 분들이 많으나 몸담고 있는 시스템·문화·조건·환경 때문에 좋은 결과를 못 내는 것이 아니냐"며 "나 자신도 기성 정치인이기 때문에 많은 기성 정치인 중에서도 개혁의 취지에 공감하고 함께 해주는 결단을 내린다면 얼마든지 함께 할 수 있다"고 재차 확인했다.

아울러 "새정치연합 의원들을 만나보면 '이대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에 공감하는 분들이 아주 많은 것 많다"며 "새정치연합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은 의원들이 상당수 있는 것 같은데, 시대적 요청에 부응해 좀 더 용감한 결단을 내려주기를 요청한다"고 공개적으로 영입의 의사를 피력하기도 했다.

다만 천정배 의원은 친노패권주의 세력의 수장으로, 현재 새정치연합의 극심한 무기력과 끊임없는 내홍의 진앙지로 평가받고 있는 문재인 대표와의 연대 내지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고히 선을 그었다.

문재인 대표는 지난 18일자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천정배 의원과) 접점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정의당도 그렇고 천(정배) 의원도 그렇고, 통합하는 게 좋다"고 밝혀, 이른바 '야권대통합'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하지만 천정배 의원은 "문재인 대표가 (나와) 접점을 찾을 수 있다는 말을 하고 다닌다는데, 포지티브(Positive)한 말만 하고 싶었는데 미안한 이야기지만 새정치연합에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뭐랄까, '너나 잘해라' 이런 말이 생각난다"고 딱 잘라서 거절했다.

지난 5월 17일 저녁 문재인 대표와 독대한 것과 관련해서도 "아무 메시지도 없이 그냥 만나기만 했기 때문에 정치적 의미는 전혀 없었다"며 "(4·29) 선거 끝난지 20일 됐는데 엊그제까지 치열하게 싸우다가 그냥 만나기만 해 '이 분 상당히 싱거운 분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천정배 의원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동안 좌중에서는 모두 20여 차례의 박수가 터져나왔다. 특히 "새정치연합에는 미래가 없다"고 답하는 대목과 "'너나 잘해라'는 말이 생각난다"는 대목에서는 박수와 함께 "옳소!"라는 힘찬 추임새가 터져나와, 새정치연합 및 문재인 대표로부터 이반해 있는 민심을 실감케 했다.

신당 추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염동연 전 의원도 기자회견 직후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새정치연합과) 합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새정치연합은 총선 이후로 실체가 없어질 정당"이라고 단언했다.

  • 정도원 기자
  • united97@newdailybiz.co.kr
  • 정치부에서 국회 곳곳과 새정치민주연합을 취재합니다. 국회본청·의원회관 그리고 그 어딘가에서 우리의 대의대표들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