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이 지난 14일 서울 도심 불법 시위에서 밧줄로 경찰 버스를 끌어내려다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중상을 입은 백남기(68)씨에 대해 시위대의 폭행으로 중태에 빠졌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19일 국회에서 열린 김수남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19일 국회에서 열린 김수남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은
백씨에 대해 “농민이 위중하다는데 안타깝다”며
“동영상이 약간 모호하지만,
빨간 옷을 입은 한 사람이 쓰러져있는 농민에게
주먹질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영상이 찍혀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SNS상에 떠도는 동영상을 보고 드린 말"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김진태 의원은 이 동영상을 청문회장에서 직접 상영했다.
그는 “다쳐서 끌려가는 노인을 빨간 우비를 입은 청년이 어떻게 하는지 보라.
가서 확 몸으로 일단 덮친다”라고 했다.
이어 ““백씨가 우측 두개골 골절상을 입었다고 하는데,
저기 다른 사람이 가서 구호조치를 하려고 하는데
굳이 (빨간 우비 청년이) 가서 올라타는 모습이 보인다”며
“이게 상해의 원인이 됐다고 보여지는데,
철저히 수사해보라”고 김 후보자에게 말했다.
김 후보자는 “철저히 수사해 보겠다”고 답했다.
김도읍 의원과 김진태 의원이 말한 동영상은 보수 성향 사이트 ‘일베’에 올라온 동영상이다. 일베의 한 이용자는 백씨가 물대포에 맞아 중상을 입을 때를 촬영한 ‘뉴스타파’의 영상을 분석해 시위대 중 빨간색 우비를 입은 사람이 백씨를 폭행해 중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 영상을 보면
김도읍 의원과 김진태 의원이 말한 동영상은 보수 성향 사이트 ‘일베’에 올라온 동영상이다. 일베의 한 이용자는 백씨가 물대포에 맞아 중상을 입을 때를 촬영한 ‘뉴스타파’의 영상을 분석해 시위대 중 빨간색 우비를 입은 사람이 백씨를 폭행해 중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 영상을 보면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백씨가 바닥에 쓰러지자,
시위대 3명이 다가와 백씨를 부축하려고 한다.
조금 후 빨간색 우비를 입은 청년이 백씨에게 다가오는데,
오른손을 뒤로 제친 뒤 백씨에게 다가가면서 손을 백씨 쪽으로 뻗는다.
이후 이 청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백씨를 끌고 뒤로 빠져나간다.
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백씨가 중상을 입었던 ‘민중 총궐기’ 시위에 대해서 여야간 공방이 벌어졌다.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은 “집회 현장에서 원칙적으로 살수차를 직사로 분사하지 못하도록 돼 있지만, 정상적인 시위가 이뤄질 때”라며 “(14일에는) 시위대가 이미 밧줄을 경찰버스에 연결해서 차벽을 끌어내는 등 불법폭력 시위로 변질된 이후 경찰의 직사가 이뤄졌다. 운영 규칙에는 그런 이후에는 직사로 할 수 있다고 나와있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임내현 의원은 “광화문 집회 당시 살수차 운용지침이 지켜졌느냐”며 “지침에는 부상자가 생기면 즉시 살수를 중단하고 부상자를 보호해야 하는데 경찰은 계속 살수했다. 명백한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불법폭력시위는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노철래 의원은 “지난 14일 이뤄진 폭력시위를 직접 봤느냐”며 “검찰총장 후보자로서 앞으로 폭력집회를 뿌리뽑겠다는 의지가 있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폭력과 불법이 도를 넘은 것 아닌가 생각했다”며 “평소 불법·폭력 시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정의당 서기호 의원이 “가까운 거리에서 머리를 향해 직접 (물대포를) 쏘면 중상을 입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적절했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묻자, 김 후보자는 “아직 그 부분에 대한 사실관계가 드러나지 않았고, 피해자 가족이 고소고발장을 검찰에 접수시켰기 때문에 검찰에서 철저하게 수사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임내현 의원은 “광화문 집회 당시 살수차 운용지침이 지켜졌느냐”며 “지침에는 부상자가 생기면 즉시 살수를 중단하고 부상자를 보호해야 하는데 경찰은 계속 살수했다. 명백한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불법폭력시위는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노철래 의원은 “지난 14일 이뤄진 폭력시위를 직접 봤느냐”며 “검찰총장 후보자로서 앞으로 폭력집회를 뿌리뽑겠다는 의지가 있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폭력과 불법이 도를 넘은 것 아닌가 생각했다”며 “평소 불법·폭력 시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정의당 서기호 의원이 “가까운 거리에서 머리를 향해 직접 (물대포를) 쏘면 중상을 입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적절했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묻자, 김 후보자는 “아직 그 부분에 대한 사실관계가 드러나지 않았고, 피해자 가족이 고소고발장을 검찰에 접수시켰기 때문에 검찰에서 철저하게 수사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