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을 합의한 (가칭) 국민의당 ,국민회의의 첫 통합 창당준비위원회 기획조정회의가 27일 오전 서울 마포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렸다. 이 회의를 도중 자리를 먼저 떠나는 국민회의 천정배 의원이 국민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오른쪽)과 악수하고 있다. 2016.1.27 ⓒ 연합뉴스 |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는 ‘국민의당’(가칭)이 2일 안철수 의원 - 천정배 의원 공동체제로 51일 만에 공식 출범한다.
지난 1일 국민의당은 브리핑을 통해 창당준비위원회·의원단 연석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지도부 구성안을 합의 추대 방식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이날 대전 한밭 체육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할 예정이다.
창당대회에서는 국민의당과 천정배 의원 측 국민회의의 통합을 의결하고 안철수·천정배 의원을 초대 공동대표로 선출, 창당대회 이후 최고위원회를 구성하고 김한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필두로 총선 체제에 돌입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안보는 보수’라고 자임해온 안철수 의원이 천안함 폭침 음모론을 제기해온 천정배 의원과 공동체제로 출범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소속 당시 천정배 의원은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해 “이명박 정권과 보수언론이 증거 하나 없이 ‘북한 어뢰 공격’을 기정사실화 시키려는 의도는 무엇일까”라며 “신북풍 뒤에 숨어서 이득을 보려는 간악한 술수”라고 비난했다.
이어 “물론 북한이 범인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지구상에 북한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증거가 되는 것은 아니다”며 “두 달이 넘도록 북한이 범인이라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해 사실상 천안함 음모론을 제기했다.
또 천정배 의원이 위원장으로 소속된 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회는 지난달 8일 논평을 통해 “핵 개발에 대한 대응이 대북확성기 방송재개라면 핵 개발에 대한 실효적인 대응책이 없다는 것을 북한에 자백하는 꼴”이라며 “북한이 확성기 주변에 대응사격이라도 하면 확성기 주변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에 위험이 발생하고, 남한은 또다시 찬반양론으로 갈려져 우리끼리 싸우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김일성 영생론자로 김정일 선군정치를 옹호한 골수 종북주의자 강희남 범민련 초대의장이 지난 2009년 자살하자 “강 목사께서 평생 민주주의와 민족통일을 위해 헌신한 분”이라며 “강 목사의 죽음의 의미는 이명박 정권의 철권통치에 대항하고 제2의 6월 항쟁을 일으키자는 고인의 말씀처럼 민중을 위한 숭고한 것”이라고 미화했다.
특히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던 2005년 당시 공안사범으로 기소된 이석기 옛 통합진보당 의원을 특별 복권한 장본인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6·25전쟁은 북한 지도부에 의한 통일전쟁”이라 발언한 동국대 강정구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에 대해 불구속 수사 방침을 내리면서 수사지휘권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03년 당시 여야 만장일치로 정보위원회에 통과된 ‘테러방지법’이 법사위에 올라가자 “대테러센터를 국정원장 밑에 두면 인권침해나 권력남용의 위험이 있다”며 반대했고 2004년에는 원내대표를 맡아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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