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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엑소, 北미사일보다 높이 날고… 응팔, 核실험 밀어냈다

北도발 때 SNS에선… '트위터 언급 횟수' 분석

[北도발 때 SNS에선… '트위터 언급 횟수' 분석]

- 北 미사일 발사 후 1주일…
미사일 관련 검색어 다 합쳐도 4만8000번 나온 '엑소' 못 미쳐
- 핵실험 후 1주일…
수소폭탄·北核 등 1만건 안돼… 드라마 응팔·박보검에 뒤져
- 젊은층 對北 관심은 증가
2013년 핵실험때보다 늘었지만 "자신과 직결된 문제로 보진 않아"

"북한이 도발을 해서 아육대 취소됐으면 좋겠다."

지난달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실시한 지 이틀 뒤 한 네티즌이 이 같은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아육대'는 한 방송사가 매년 명절마다 방송하는 특집 프로그램 '아이돌스타 육상·씨름·풋살·양궁 선수권대회'의 줄임말이다. 이 프로에선 출연자가 부상하는 일이 종종 벌어지곤 한다. 일부 젊은 층에겐 북핵 도발 자체보다는 아육대에 출연하는 아이돌 스타의 부상 여부가 더 큰 문제였던 것이다. 본지가 빅데이터 분석 기관인 ㈜메트릭스와 함께 트위터에서 북의 4차 핵실험(1월 6일)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2월 7일) 직후 일주일간 북한 관련 이슈가 얼마나 화제가 됐는가를 조사한 결과, 한국의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점령한 것은 '북한'이 아니라 '아이돌 스타'와 '인기 영화(映畵)'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사일' 압도한 '아이돌'

북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직후 신문·TV 등 언론의 최대 뉴스는 '북한 미사일'이었다. 그러나 SNS의 상황은 딴판이었다. 미사일 발사 직후 일주일간(2월 7~13일) SNS에서 '미사일'이란 단어가 언급된 것은 총 1만7032건이었다. 북 미사일과 관련된 다른 단어인 '로켓'은 9467건, '광명성'은 1605건, '인공위성'은 3412건 언급됐다. 같은 기간 SNS에서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EXO)'는 4만8182번이나 등장했다. 북한 미사일 관련 검색어를 모두 합친 수치(3만1516건)보다 1만7000 건가량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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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이어진 올해 초 한국 SNS를 점령한 건 아이돌 스타와 인기 영화였다. 왼쪽 위부터 아래 방향으로 드라마‘응답하라 1988(응팔)’에 출연한 배우 박보검, 아이돌 그룹 엑소(EXO), 응팔에 출연한 걸스데이 멤버 혜리, 영화‘검사외전’의 주연 황정민·강동원, 북한 김정은.
이 기간 동안 SNS에서 '북한(2만1건)'이란 단어는 TV 예능 프로 '아육대(1만7828건)'보다 관심도가 떨어졌다. 김정은(8595건)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이 언급된 횟수는 황정민·강동원 등이 출연한 영화 '검사외전(2만8309건)'의 절반에도 크게 못 미쳤다.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젊은 세대에게 북한 문제는 자신들의 삶과 직결된 현실적·구체적 문제라기보다는 막연하고 추상적인 사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이런 이슈에 대해 젊은 층이 주를 이루는 트위터 사용자들은 금방 피곤해한다"고 말했다.

◇'응팔'에 밀린 '핵실험'

엑소의 열성 팬을 자처하는 대학생 박모(24)씨는 지난주 내내 PC방을 돌아다니며 속도가 빠른 곳을 찾아다녔다. 16일 오후 8시에 '엑소 콘서트' 인터넷 예매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에게 '엑소 콘서트'는 '북한 미사일'보다 훨씬 더 중대한 일이다. 박씨는 "(이번 북의 핵·미사일 도발로) 천안함·연평도 도발 때처럼 사람이 죽은 것도 아니지 않으냐"라고 했다.

SNS만 보면 이런 박씨를 별종이라 하기도 어렵다. 지난달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일주일간(1월 6~12일) SNS에서 거론된 북핵 관련 검색어는 '핵실험(6876건)', '수소폭탄(4340건)', '북핵(3450건)', '핵폭탄(1827건)' 등이다. 그러나 북핵 관련 단어의 언급 횟수는 모두 1만 건을 넘지 못했다. 반면 '엑소(2만3726건)'나 당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1만2200건)'과 이 프로에 출연한 배우 '박보검(1만2061건)' 등은 모두 1만 건 넘게 언급됐다. 김정은(5839건)은 엑소 언급 횟수의 1/3에도 못 미쳤다.

◇3~4년 전보단 북한 언급 늘어

올해 북 핵·미사일 관련 SNS 언급 빈도는 지난 2012년 12월 북의 장거리 미사일(은하 3호) 발사 및 2013년 2월 3차 핵실험 때보다는 소폭 증가했다. 3차 핵실험과 4차 핵실험을 비교하면 북한 1만3506건→1만5306건, 김정은 4177건→5839건, 핵실험 6724건→6876건 등으로 약간 늘었다. 이에 대해 한규섭 서울대 언론학과 교수는 "지난해 영화 '연평해전'이 흥행에 성공을 거두고, 북의 목함지뢰 도발 때 20대가 가장 큰 분노를 드러낸 것처럼 북한·안보 이슈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그래도 조금씩 늘고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