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총선' 피켓을 들고 있는 영화감독 장항준, '시그널' 김은희 작가, '태양의후예' 김은숙 작가(왼쪽부터) ⓒ 총선넷 홈페이지 캡처 |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 김은숙 작가(43)와 <시그널> 김은희 작가(44), 장항준 영화감독(47)이 이적단체를 비롯한 종북성향 단체가 대거 포진한 ‘2016총선시민네트워크’(총선넷)과 함께 4.13총선 투표 독려에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참여연대는 투표 독려 메시지를 온라인에 올린 사람 중 200명을 추첨해 두 작가의 친필 사인이 담긴 드라마 대본을 증정하는 ‘참여연대 총선맞이 이벤트’를 6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참여 방법은 투표 독려 인증샷이나 총선넷에서 운영하는 ‘3분총선’을 검색한 화면을 참여연대 SNS 댓글이나 참여연대 팟캐스트 ‘참팟’ 게시판에 올리면 된다. 사실상 총선넷과 함께 투표 독려를 하는 것이다.
특히 김은희, 김은숙 작가는 김은희 작가의 남편인 장항준 영화감독과 참팟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투표 독려에 나섰다.
김은숙 작가는 “간혹 드라마를 보지도 않고 비판하는 분들이 있다. 투표도 안 하고 비판하는 것도 그와 마찬가지”라며 “비판할 때 하더라도 투표는 하자”고 말했다.
▲ ⓒ 참여연대 홈페이지 캡처 |
문제는 최고 인기 드라마의 작가와 영화감독이 이념 편향적 낙천·낙선운동을 벌이고 있는 단체와 함께 투표 독려를 한다는 점이다.
총선넷은 1천여 개의 극좌·진보성향 시민단체들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는 천안함 폭침 음모론, 지난해 발생한 DMZ 지뢰 도발 사건 음모론, 국가보안법 철폐, 주한미군철수, 한반도 공산화, 북한 체제·세습독재 찬양 등을 벌인 단체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특히 대법원이 이적단체로 판결한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범민련), 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민자통), 우리민족련방제통일추진회의(연방통추) 등 이적단체가 소속되어 있어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다.
또한 두 작가와 영화감독이 출연한 참팟은 총선넷 활동을 주도하는 단체가운데 하나인 참여연대가 운영하는 인터넷 팟케스트다. 참여연대는 천안함 폭침 음모론을 주도해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 지난 2012년 무단방북한 노수희 범민련 부의장이 김정일 사망 100일 추모행사에서 북한 김씨 일가를 찬양하고 있다. 범민련은 총선넷에 소속되어 있으며, 총선넷에서 활동하는 상당수 단체들은 범민련과 함께 연대 활동을 벌이고 있다. ⓒ 채널A 캡처 |
참여연대는와 평통사, 한국대학생연합, 민권연대 등 총선넷 소속 단체들은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은 북한 소행이라는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에 의혹을 제기하며 재조사를 요구하는 서한을 유엔 안보리 이사국과 의장에게 보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총선넷이 선정한 낙천·낙선 대상자의 절대다수가 새누리당 소속 후보들로 집중되어 있어 소속 단체들의 이념 편향적 시각이 반영된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