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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문화단독]‘文黨’도 ‘安黨’도 아닌 제3지대서 ‘손학규 브랜드’ 만든다

내달 중순 ‘국민운동체’ 합류
국민과 함께 하는 방식 복귀

더민주 당적 보유하고 있지만
親文체제 속 공간확보 어려워
국민의당에 가도 자칫 들러리

연말까지 독자적 정치세력화
국민경선기구 통해 후보선출

지난 2년여 동안 전남 강진 흙집에 칩거해온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10월 중순 기존 정당에 참여하지 않고 국민운동체를 통해 정계에 복귀하기로 사실상 결정함에 따라 내년 대선을 앞둔 정치권 지형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당장 국민의당 및 더불어민주당 비주류를 중심으로 대선을 겨냥한 제3지대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 과정에서 정치권 이합집산도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

대중적 인지도와 경륜을 갖춘 유력 대권 주자인 손 전 지사가 ‘탈(脫) 정당 향(向) 국민’, 즉 정치권을 벗어나 국민과 함께하는 방식의 정계복귀를 결정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정치권 급변사태’를 몰고 올 수 있는 소재다. 특히 손 전 지사는 4·13 총선 이전부터 야권은 물론 여권 비주류 진영으로부터도 꾸준히 러브콜을 받아왔다.

손 전 지사와 가까운 인사들의 말을 종합하면 그는 정계복귀의 메시지, 복귀 시점, 복귀 형태 및 이후 전략을 꾸준히 고민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복귀 자체는 최근 여러 자리에서 수차례 언급됐다.

지난 2일 광주에서 개최된 ‘손학규와 함께 저녁이 있는 문화마당’ 행사에 참석한 손 전 지사는 “나라를 구하는 데 저를 아끼지 않고 죽음을 각오로 던지겠다”고 말했고, 앞서 8월 29일 전남 해남에서 열린 다른 행사에서는 “더 이상 물러날 데가 없다”며 정계복귀를 겨냥하는 발언을 했다. 손 전 지사의 측근은 “무너지는 나라를 구해야 한다는 게 가장 중요한 메시지이고, 대권 도전 여부는 그다음 문제”라고 말했다. 그 흐름에서 손 전 지사는 추석 이후 10월 중순이 복귀 시점으로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더민주 당적을 보유한 손 전 지사가 기존 정당 대권 주자로 들어가는 것을 포기한 데에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매우 크다는 점이 작용했겠지만, 내적으로는 현재 더민주에 친문(친문재인) 체제가 구축되어 있는 상황에서 큰일을 도모할 정치적 공간을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현실적인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권 레이스의 상수(常數)로 분류되는 안철수 전 상임대표가 장악한 국민의당 합류 역시 자칫 대권 경쟁의 들러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손 전 지사는 국민과 직접 소통하며 집권의 비전을 알린다는 명분으로 ‘손학규 브랜드’를 내세운 국민운동체 건설을 고민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손 전 지사는 정계복귀 이후 일단 연말까지는 정치세력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내년 초·중순으로 예정된 정치권의 대선 후보 선출 국면 대응이다. 이와 관련, 야권 일각에서 정권교체를 명분으로 기존 정당의 틀을 뛰어넘는 ‘국민경선기구’ 같은 경선의 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원혜영 더민주 의원은 “당내 경쟁의 분위기를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기존 당의 틀을 넘어 한 차원 높은 대선 경쟁력을 갖춘 후보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화닷컴
허민 선임기자 minski@munhwa.com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