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라디오 인터뷰서 밝혀
“화재용 물, 데모 진압 안돼”
野3당 ‘백남기특검안’ 제출
박원순(얼굴) 서울시장이 5일 “데모 진압에 (서울시) 물을 쓰는 것은 용납하기 힘들다”며 경찰 시위 진압용 살수차에 물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농민 백남기 사망 사건과 관련, “소화전의 물은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서 쓰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찰 살수차는 서울시 산하기관인 소방재난본부로부터 물을 공급받고 있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소화전을 통해 경찰 살수차에 물을 공급해 주는 것과 관련, “앞으로는 안 된다”고 딱 잘라 말했다.
박 시장은 “소방재난본부가 시 산하 기관인데, 소화전에서 쓰는 물은 화재 진압을 위한 것”이라며 “지금 데모 진압을 위해서 그 물을 쓰게 하는 것은 용납하기 힘들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명연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박 시장 발언은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고 대선만을 노린 정치적 쇼”라고 비난했다.
박 시장은 미르·K스포츠재단 문제와 관련, “이것이야말로 썩은 사과다. 썩은 가지를 도려내는 심정으로 철저히 수사하고 진실을 밝혀야 된다”고 했다.
성과연봉제 논란에 대해서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장관 등 힘 쓰는 사람들은 성과연봉제를 안 하고 노동자만 하느냐”고 비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3당은 이날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상설특검에 합의하고, 특검 요구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출처 문화닷컴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