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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조선사설]北 核실험 10년, 우리는 허송세월했다

제 생명 지키는 일을 외국군에 맡기고 우리끼리 싸우면서 시간을 낭비한 결과가 우리 목 앞까지 들어온 북핵이라는 칼이다

어제(9일)는 북이 노무현 정권 때인 2006년 1차 핵실험을 감행한 지 10년 되는 날이었다. 북은 1993~94년 1차 북핵 위기 이후 앞에서는 대화를 하고 뒤에서는 핵 물질을 추출하고 탄두를 만들어왔다. 10여년 만에 핵실험을 하더니 또 10년이 지나 핵무장 완성을 코앞에 두게 됐다.

이 긴 기간 동안 햇볕론자들은 북에 적절한 보상만 해주면 핵을 포기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북이 핵을 개발하면 책임지겠다는 식으로 말한 사람도 있었다. 북은 그 시간 동안 핵 개발을 할 시간과 돈을 벌었다.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 6자회담 대표를 지냈고 미국 내 대표적인 대화론자였던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 미 대사도 이젠 북에 절대 협상용 당근을 줘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도 야당들은 여전히 햇볕정책을 금과옥조로 받들며 '대화를 하던 시기에는 북이 핵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궤변을 되풀이하고 있다. 우리는 아직도 이 문제 하나조차 결산하지 못해 북핵 앞에서 매번 갈라지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은 이전 정권들의 실패 위에서 햇볕 아닌 압박 정책을 폈다.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해도 결과는 북의 핵무장이다. 북핵을 막지 못한 책임의 경중(輕重)은 분명히 있으나 누구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우리는 지난 10년간 제재와 압박의 열쇠를 쥔 중국도 바꾸지 못했다. 전혀 바뀌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북핵 없애겠다고 북 정권 무너뜨리지 않는다'는 중국의 기본 원칙은 달라지지 않았다.

북의 핵 실전 배치가 코앞에 왔는데 우리는 아직도 킬 체인, KAMD(한국형 미사일 방어)도 구축하지 못했다. 성능 한계가 뚜렷한 방어망인데 그조차 구비하지 못한 것이다. 미군 사드 배치도 논란에 부딪혀 있다. 유사시 북 지도부를 제거할 특수부대 하나 육성해 놓지 않았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북 대량 응징 보복 개념에 대해 국방 장관은 '선제 타격'이라고 하고 합참의장은 '북핵 공격 뒤 보복'이라고 거의 정반대 얘기를 했다. 이게 북 핵실험 10년을 맞은 우리의 실상이다.

북핵 대응은 지난 10년, 20년간 우리가 허송세월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제 생명 지키는 일을 외국군에 맡기고 우리끼리 싸우면서 시간을 낭비한 결과가 우리 목 앞까지 들어온 북핵이라는 칼이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