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과 관련해 대북 추가제재 등 대응책 마련에 들어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3일 소집된 긴급회의에서 이사국 간 의견 조율에서 ‘획기적인 진전(Quantum Leap)’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에서 정보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엘비오 로셀리, 5월 유엔 안보리 의장]
안보리가 (유엔사무국의 제프리) 펠트맨 정무담당으로부터 북한 미사일에 관해 브리핑받았듯이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와 올해 들어 총 11차례 도발 행위로 안보리 이사국들 간 강경한 대응책 마련에 대한 의견 조율에 획기적인 진전(Quantum Leap)이 있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1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후
이를 강력 규탄하는 내용의 언론성명을 22일 채택한 데
이어 23일에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대량파괴무기 비확산’을 주제로 긴급회의를 열고
추가 제재 방안을 놓고 이사국들 간 의견 조율에 나섰습니다.
안보리는 24일에도 회원국들의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이행을 지원 및 감시하는
‘1718 위원회’(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3개월 활동에 대한 회의 소집이 예정돼 있어 이사국들이 이틀 연속 북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를 갖습니다.
23일 회의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비상임이사국인 일본, 그리고 의제 연관국인 한국 등 3국이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가 확인되자 곧바로 이달 안보리 의장국인 우루과이의 엘비오 로셀리 유엔 주재 대사에게 공동 요청해 소집됐습니다.
안보리의 이번 회의는 일주일 전인 16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후 열린 회의의 연장선으로
현재 미국이 작성을 주도한 새 결의안 초안을 놓고
현재 이사국들 간 의견 조율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보리가 논의 중인 추가 제재 방안은
북한에 대한 원유수출 제한과 북한 노동자의 해외 파견 금지 등을 골자로
북한으로 유입되는 돈줄의 완전 차단에 있습니다.
류제이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이날 회의 후 기자들에게
"현재 상황에서 북한과의 대화에 나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 정치적인 의지에 달렸다"며
"대화가 매우 중요하며, 대화를 통해서만 북한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로셀리 대사가
안보리 이사국 간 “획기적 진전”을 언급함으로써 중국도 새 결의 추진에 뜻을 같이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안보리의 대북 추가 제재를 위한 논의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시
곧바로 새 결의를 채택하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 등 중대한 도발에 앞서
안보리가 내부적으로는 대북 추가 제재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나서고 있는 겁니다.
유엔 내부 소식통은
“로셀리 대사가 안보리 이사국들이 의견 조율에 획기적 진전을 보였다고 밝힌 것은
안보리가 새 대북 결의 마련에 한발 다가섰음을 암시한다”고 전했습니다.
출처 자유아시아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