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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사우디 22조 원전’ 수주 걷어차려는 정부

사우디 프로젝트 설명회에 서기관 보내, 차관이나 총리가 갈자리

18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2032년까지 원자력발전소 17기 건설 계획을 담은 국가 원자력에너지 프로젝트 설명회를 열었다.


이르면 10월 중 최소 200억 달러(약 22조 원)로 추정되는 원전 2기 건설 입찰공고를 앞둔 시점이었다.

전 세계 원자력계의 이목이 쏠렸다.

사우디는 2032년까지 18GW(기가와트) 규모의 원전 건설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일단 일감을 한 번 따기만 하면 최소한 한 세대의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이런 중요한 자리에 사우디에서는

부총리급 인사이자 원전 프로젝트 책임자인 하심 야마니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K.A.CARE) 원장이 참석했다. 사우디 왕가에서 에너지 정책에 대해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고,

에너지 정책에 대한 권한도 큰 인물로 알려졌다. 


야마니 원장을 만나기 위해 원전 수출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서기관급 직원을 대표로 보냈다.
     원전업계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 나왔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 당시 실무를 담당했던 한 인사는

“최소한 차관,
필요하면 국무총리라도 가서 만나야 할 인물”이라고 탄식했다.
그는 또 “이 정도면 상대국에 ‘한국은 원전 수주에 관심없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해외에서 한국은 갈수록 원전 포기 국가로 꼽힐 가능성이 높다. UAE에 수출한 원전(APR-1400)과 같은 신고리 5, 6호기의 공사가 취소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탈원전과 원전 수출은 별개”라고 말한다. 현실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자국에서 원전 사업을 포기하는 국가의 원전을 구입해 줄 나라는 없다. 한국전력공사가 인수를 추진 중인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프로젝트 역시 위태로운 상황이다.

경쟁국인 중국은 지난달 베이징에서 야마니 원장과 비공식 미팅을 가졌고, 이어 중국 상무부총리가 사우디 왕세자를 직접 만나 원전 수주전을 펼쳤다. 중국은 영국 무어사이드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지 않다.

산업부는 “외교부 대사가 국가를 대표해 참석했기 때문에 충분히 수주 의지를 보였다. 양자 회담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설명회에 들어갔다”며 문제가 없다는 태도다. 중국이 현지에 대사가 없어서 상무부총리를 보냈을 리가 없다.

한국은 사우디에 2022년 가동을 목표로 한 한국산 소형 스마트원전(10만 kW) 2기를 건설 중이다.

이렇게 경쟁국보다 앞서 있는데도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고 있다.


출처 : 동아[기자의 눈]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원문보기:
http://news.donga.com/Main/3/all/20170921/86431719/1#csidx8d34f06043165aa9703b51ef9176cc3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