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이 강제 해임되자 KBS 노조가 파업 142일 만에 업무 복귀했다. 노조는 그러면서 직군별로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인사와 제작, 사업 등 방송사 경영 전반에 개입한다는 지침을 내려보냈다. 이 지침의 앞머리는 '적폐 간부들이 진행하는 업무는 전면 거부한다' '적폐 간부의 부당한 지시는 신고한다'였다. 혁명이 일어난 것도 아닌데 공공 기관에서 이게 무슨 일인지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KBS는 국가 기간 방송사다. 그래서 국민의 시청료를 걷어 운영된다. 그런 곳에서 무슨 폭력 정변(政變)이나 일어난 것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KBS 노조는 앞으로 사내 인사와 프로그램 제작 방향 결정까지 개입할 것이라고 한다. KBS 경영진은 "노조가 회사의 의사 결정 시스템을 완전히 무시하겠다는 것으로, 있을 수 없는 월권"이라고 했다. 방송사 안에서도 "노조가 혁명군인 양 행동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현 경영진도 곧 교체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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