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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조선단독 인터뷰] 지성호 “목발 흔든 건 탄압을 숨길 수 없다는 걸 김정은에게 보여준 것”

북한 주민에게 필요한 것은 핵·미사일이 아니라 잘 먹고 사는 삶, 안정된 삶이다
북한에서 거지로 살았던 이가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 의회에 섰다는 것 자체가 북한 사람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트럼프, 여러 초청 인사 중 지씨를 맨처음 찾아와 인사하고 사진찍어...“긴장하지 말라” 격려
-“트럼프 지씨의 이야기를 잘 알고 있고, 북한 인권문제도 잘 알고 있었다”
-오토 웜비어씨 부모가 “북한 인권 위해 일해 달라”며 웜비어의 넥타이 선물

3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만난 탈북자 지성호씨 손엔 넥타이가 하나 들려있었다.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뒤 일주일만에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씨의 부모가 선물로 준 것이라고 했다. 지씨는 웜비어씨의 부모와 함께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의회 연두교서 연설에 초청받았었다.

기차에 치어 왼발과 다리를 잃은 뒤, 목발을 짚고 북한을 탈출해 동남아를 거쳐 한국으로 들어온 그의 이야기는 미 의회에서 기립박수를 받았었다. 그는 전날 연두교서 자리에서 목발을 흔든 것과 관련해 “억압과 인권탄압을 숨길 수 없다는 것을 북한 김정은 정권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백악관 브리핑 룸에서 만난 지성호씨. /조의준 특파원
이날 인터뷰는 백악관 브리핑룸과 웨스트윙(사무동)의 사무실에서 연이어 이어졌다. 웨스트윙의 지하 사무실에서 만난 존 켈리 비서실장은 그에게 다가와 “정말 감동적인 장면이었다”며 악수를 청했다. 이날 인터뷰는 백악관 국가안보실(NSC)의 주선으로 이뤄졌고, 한국 매체 중에선 본지가 초청받았다. 다음은 지씨와의 일문일답.

=손에 들고 있는 넥타이는 어떤 넥타이인가.
“북한 인권을 위해 힘내서 더 일해달라고 오토 웜비어씨 부모님이 저에게 주신 넥타이다. 웜비어씨가 맸던 것이라고 한다. 가슴이 멍하고 마음이 그랬다.”

=앞으로 넥타이를 매고 다닐 건가.
“웜비어씨 부모님께 물어보고 (허락을 받으면) 매고 다닐까 생각 중이다.”

=연두교서에 참석한다는 것은 언제 알았나. 워싱턴에서 어디에 머물고 있나.
“행사는 당일에 알았다. 그러나 자세한 것은 말할 수 없다. 백악관 초청으로 와서 전부 보안 사안이다. 미안하다.”

=연두교서에 초청 받은 기분이 어떤가.
“믿어지지 않는다. 지난 여름만 해도 백악관 외곽에서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가운데 연극을 했다. 당시에 나는 꽃제비 거지 역할을 맡았었는데, 지금 내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서 왔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성호’라고 연설에서 친구처럼 불러줘서 뿌듯했다. 그런 친근감이 너무 좋았다.” (지씨는 지난 여름 다른 탈북 청소년 등과 함께 백악관 앞 잔디밭에서 북한 인권을 강조하는 ‘꽃제비 재연극’을 했었다.)

=이번 초청이 북한 인권 문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나.
“이 연두교서를 계기로 탈북자이자 장애인, 북한에서 거지로 살았던 이가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 의회에 섰다는 것 자체가 북한 사람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말 못하는 북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수 있다는 것으로도 큰 의미다. 북한 정권에는 큰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다. 미국 대통령이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가지고 추진한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낄 것이다.”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서 지씨의 이름을 부르자 목발을 들고 흔들었다. 어떤 의미가 있나.
“목발은 아버님이 만들어주신 마지막 유품이다. 목발은 내가 자유를 찾아 새 삶을 살고 있다는 상징이기도 하지만, 내가 살았던 과거를 북한 정권에게 보여주는 의미도 있다. 인권을 억압하는 것을 숨길 것이 아니라 숨기려고 해도 손바닥으로 해를 가릴 수 없다는 것을 김정은 정권에 보여주는 메시지다.”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어떤 얘기를 나눴나.
“대통령은 바쁘니깐 대화까지는. 그러나 어제 특별초청된 미국의 다른 영웅들보다 나에게 먼저 다가와 인사하고 사진을 찍었다. 긴장하지 말라고 윙크도 해주더라. 영부인과도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지내온 삶을 너무 잘 알고 있었고,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끝나고 나니 상·하원 의원들도 서로 악수하자고 와서 인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다면 어떤 얘기를 하고 싶나.
“중국내 탈북자들의 북한 송환을 막는 것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 탈북문제를 전세계의 문제로 부각시켜 (세계가) 알아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고, 통일과 관련해서도 많은 말을 하고 싶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압박을 하면서 북한 내부의 변화가 있다고 보나.
“북한 내부의 분위기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 주민들의 반발이 커졌다. 북한 주민에게 필요한 것은 핵·미사일이 아니라 잘 먹고 사는 삶, 안정된 삶이다. 그게 힘들어졌다.”

=개인적으로 앞으로 계획이 무엇인가.
“북한 인권문제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북한이 자유 민주주의 국가가 되도록 하기 위한 일에 더욱 노력할 것이고 특히 북한 청년들을 위해 일하겠다. (북한 인권을 위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이다.”

=북한 청년들을 위한 일이라면 어떤 것을 말하는가.
“청년들이 좋아하는 케이팝(K-pop)이라든가 음악, 노래 등을 (북쪽에) 공급하는 것이 주가 될 것 같다. 시장·장사·돈버는 방법·기술 등에 대한 정보유입을 하는 것 등을 말하는 것이다. 통일이 되면 북한 청년들이 자유 민주주의 체제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지성호씨가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활짝 웃고 있다. /조의준 특파원
=탈북한 계기는 무엇인가.
“북한은 사람이 살 곳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먹을 걸 구걸하러 간 것이 죄라고 고문을 당하기도 했고, 너 같은(팔 다리를 잃은) 장애인은 죽어야 되고, 나라 망신을 시킨다는 말을 듣고 탈출을 결심했다. 6년 동안 기회를 보다가 2006년에 두만강을 건넜다.”

=여전히 북한 간첩의 추격이나 위협 아래 놓여있다고 보나.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고,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 이후) 국제사회에서 활동의 폭이 넓어지면 그런 일이 더 많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북한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꽃제비이자 장애인인 내가 이 자리에 섰다. 많은 이들이 자유를 찾고 북한 정권을 뒤집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출처/ NAUH(나우) 유튜브 영상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01/2018020100625.html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