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모임에서 필자가 장성 출신임을 알고
"성우회가 요사이 없어졌나요?"
"성우회가 지금 왜 가만히 있죠?" 등의 질문을 많이 받는다.
많은 국민들은 북한의 핵위협과 동계 올림픽을 이용한 북한의 위장평화 제스처
그리고 대북 굴욕적 자세를 대하면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강경메시지와 최근 불거진 한.미 불협화음에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
어디 기댈 곳을 찾다가 예비역 장성들의 모임을
국가안보 최고 전문가들의 모임이라고 생각하는 성우회를 찾는것 같다.
과거 좌익성향의 김대중, 노무현 정부때는 물론이고 설익은 우익 성향의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에도
성우회는 예를 들어 한미연합사 해체 추진이나 병 복무단축 등과 같은 안보문제와 관련하여
정부에 조언과 충고를 잊지않았으며, 국민계몽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기에 이런 질문이 나온다고 보인다.
작년말 필자가 성우회 총회에서 공개적으로 국민들의 이런 질문들은 전하면서
성우회의 시대적 사명감을 맹촉한바 있고, 개별적으로도 성우회 간부들에게 분발을 촉구하고 있지만
어찌된 일인지 고개를 떨구거나 가로젓는 그들의 맥없는 모습을 본다.
필시 그들에게도 사정은 있을 것이다.
예산이 없다는 말에는 모금 운동을 해서라도 역할을 다 하자는 제안도 했기에
더 이상 이유가 될 수는 없을 것이고
국가의 명운을 가르는 안보문제이기에 정치적 중립 운운하는 것도 이유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혹시 문재인 정부의 겁박과 위세에 위축된 것이 아닌가 의심할 수 밖에없다.
다시 한 번 성우회 원로 장성들을 설득하여 성우회가 자세를 바꾸도록 해보겠지만,
이것도 안된다면 뜻있는 예비역 장성들이 별도의 모임을 구성해서라도 미국측과 접촉도 하고
정부에 대한 충고와 국민계몽 역할을 부활시킬수 밖에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