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 보도 동남아에도 북한 생산 마약 유입 최근 북한산 마약이 대량으로 중국에 유입되면서 올림픽을 앞둔 중국정부가 긴장하며 북한산 얼음(마약)을 막기 위해 ‘마약타격대’를 조직하였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중국은 마약이 단기적으로는 올림픽에 악영향을 미치며 장기적으로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간주하고 있다. 지난 2일 랴오닝성 선양(瀋陽)시 중급인민법원은 조선족의 부탁을 받고 북한으로부터 마약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북한 압록강무역회사 직원 리모 씨(58)에 대해 마약 밀반입 혐의를 인정해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개인 재산 5만 위안을 몰수한 적이 있다. 법원은 또 리 씨를 통해 마약을 밀반입하려고 한 조선족 주모 씨와 라모 씨에 대해서는 각각 사형을 선고하고 형 집행을 2년간 유예한 상태다. 주 씨 등은 작년 7월 리 씨를 통해 북한 신의주에서 마약 536g을 화물 속에 숨겨 세관을 통해 중국으로 몰래 들어오려다 선양세관 마약밀수 단속반에 적발됐다. 중국 형법은 50g 이상의 마약을 밀반입하거나 거래한 경우 최고 사형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북한에서 마약을 사용하는 계층은 간부로부터 시작해 보안서, 보위부 권력기관원들과 일부 주민에까지 확대된 상태라고 탈북민들은 증언하고 있다. 함경북도 무산이 고향인 한 탈북여성은 “먹을 것이 없는 나라에서 무슨 마약을 하느냐고 의아해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북한 주민들은 마약을 고생을 잊게 하는 진정제로 알고 있다”며 “주민들은 10년 넘게 계속된 온갖 고생으로부터 모든 걸 잊고 싶은 마음에서 알코올보다 더 강력한 진정제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당국 차원에서 외화벌이를 목적으로 자강도, 양강도 등에서 조직적으로 마약을 생산하고 있으며 일명 ‘백도라지’란 이름으로 재배된 아편은 제조과정에서 개인들 손에 쉽게 들어가고 있는 형편이다. 제조된 마약은 북한 내부에서는 1kg에 3,000달러에 거래되고 국경지역에서는 1만 달러까지 거래되고 있다. 지난 30일 필리핀 마약 단속국(PDEA) 디니시오 산티아고 국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생산된 필로폰이 최근 필리핀에 대량으로 유입되면서 필로폰의 암시장 가격이 50% 정도 하락했다”며 “1kg당 600만~800만 페소(약 1억4,000만~1억8,000만 원)였던 필리핀 내 필로폰 거래 가격이 지난 몇 달 사이 300만 페소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산티아고 국장은 “필리핀은 그동안 아태지역의 주요 필로폰 생산 공급지였지만 최근에는 북한 등에서 들어오는 마약을 다른 국가로 공급하는 중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최근 700kg의 필로폰을 싣고 필리핀 수빅항으로 입항하려다 검거된 사건과 관련, 필로폰의 출처를 북한 내 비밀공장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한 기자 lkhan181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