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연기됐던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다음 달 1일 시작됩니다. 하지만 훈련기간이 반으로 줄어들고 항공모함이나 핵잠수함과 같은 미국의 전략자산은 동원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규모 면에선 예년 수준이지만 훈련 강도는 대폭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야외 기동훈련인 독수리 연습은 다음달 1일부터 4주간, 컴퓨터를 활용한 가상 지휘소 연습인 키리졸브는 다음 달 23일부터 2주동안 실시됩니다.
독수리 연습의 경우 예년보다 한달 가량 훈련 기간이 축소된 겁니다.
이번 훈련에서 미국은 핵추진 항공모함과 B-1B 폭격기와 같은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전략폭격기 등을 대거 투입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올해의 경우 대북 선제타격계획을 담은 ‘작전계획 5015’도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 군당국은 훈련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되 훈련 과정의 언론 공개도 최소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유엔군사령부는 북한군에 이 같은 훈련 일정을 통보했습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3월 20일부로 북한군에게 연습 일정과 본 연습이 방어적 성격의 연례적 연습임을 통보했습니다.
한미 군당국의 이 같은 훈련 계획은 남북, 미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 등 급변하는 한반도 안보 정세를 감안한 조치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