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오브 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은 “10일 오전 0시 10분을 전후로 이란이 이스라엘 공군 기지 등을 향해 20여 기의 미사일 공격을 해왔으나 이스라엘 방위군이 ‘아이언 돔’으로 요격, 큰 피해나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시리아의 친정부 매체 ‘알 마야딘 TV’는 “50발 이상의 미사일이 시리아에서 골란 고원에 있는 이스라엘 군 기지를 향해 날아갔다”고 보도했다고 한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은 “이란 정부는 이번 미사일 공격이 지난 4월 9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정부군 기지를 공습할 때 이란 혁명수비대 대원 7명이 숨진 데 대한 복수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은 “이란의 이번 미사일 공격은 ‘아이언 돔’으로 대부분 요격해 이스라엘 국민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 군 기지가 제한적인 피해를 입었다”는 이스라엘 방위군(IDF) 대변인의 발표도 전했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란은 시리아 남부 지역에 있는 이란군 현지 부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한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 당시 골란 고원에서는 사이렌이 울렸고 공격이 끝난 뒤 이스라엘과 국경을 접한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고 한다.
이스라엘 방위군 측은 이번 미사일 공격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친위부대인 쿠드스 부대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이란이 이스라엘 영토에 대해 직접적인 공격을 가한 것은 처음이고 미사일 규모 또한 큰 편이어서 이스라엘 정부는 향후 대응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이 ‘전면전’, 즉 흔히 생각하는 ‘전쟁’을 벌일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다만 이스라엘 방위군 대변인이 “이란의 이번 미사일 공격을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이에 대한 보복 조치가 있을 것”이라며 “아직 끝난 일이 아니다”라고 밝혀 이란 내부에서의 사보타지 또는 시리아 주둔 이란 혁명수비대 기지에 대한 비공식 공습 같은 ‘저강도 공격’이 일어날 가능성은 커 보인다.
국내외에서는 미국이 이란핵협정에서 탈퇴한 뒤 이란이 제재 재개에 반발해 이스라엘 등을 향해 전쟁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란이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할 경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치밀한 이스라엘 요격 체계를 뚫고 큰 피해를 주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란이 만약 통상적인 육·해·공군을 동원해 이스라엘을 침공한다고 해도 이스라엘 방위군에게 승리를 거둘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는 게 다수 군사 전문가들의 견해다.
출처 뉴데일리
전경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