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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중국"동북공정 수단"은 만리장성 늘리기"

아태포럼 : 2019.9.19 -김홍신 작가의 “발해사를 통해 본 한민족의 자존심”에 대한 송재운 박사의 논평 자료임

<아태포럼-김홍신 작가의 발해사를 통해 본 한민족의 자존심>

<논평문>


  중국 ‘동북공정 수단’은 만리장성 늘리기

-작가의 ‘발해경제권’은 北核소멸 후나-

송재운(동국대 명예교수)


1. 발해를 재현시켜 민족정기를 세우다.

오늘 아태포럼의 주제인 김홍신 작가의 <발해역사를 통해 본 한민족의 자존심>을 읽고 논평자는 많은 것을 새롭게 배우고,

또한 우리가 그동안 우리 민족의 고대사에 대하여 얼마나 무지했던가, 깊은 반성을 가지게 되었다.


발해渤海라고 하면 고구려가 나당羅唐 연합군에 멸망한 뒤

대조영大祚榮이 고구려의 유민을 이끌고 만주 땅에서 세운 나라 정도로만 알고 있었지,

15대 황제를 거치면서 자체의 연호를 쓰고 229년 동안 당시 대제국인 당나라를 압도할 정도의 국력을 가진 <황제의 나라>란 것은 들어 본적도 없고 상상해 본 일도 없었다.


김홍신 작가를 통하여 발해는 고구려(668년 망함)가 망한지 30년 후인 698년에 건국하여

926년까지 229년 동안 무려 사방 5천리의 강토를 점유,

북으로 흑룡강.

남으로 평양,

동으론 러시아 연해주,

서로는 요하일대 -


즉 현재 북한과 동북삼성東北三省 모두를 다스린, 고구려 보다도 더 크고 강대한 대제국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작가는 이와같은 웅혼한 발해사를 재현하기 위하여 무려 8년이 넘는 세월속에서 중국 한국 거란 일본 등의 관련 사료와 논문 등 5백여편을 뒤져 자료를 뽑고 이를 토대로 하여 현지 답사를 수 없이 했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이루어낸 것이 <김홍신의 대발해사> 이다. 작가는 사학자가 아니고 문학가이기 때문에 이와같은 대하역사 소설로서 오늘날 우리들에게 1천 3백년여 년 전 발해의 면모를 생생하게 되살려 주고 있다.


김홍신 작가의 이러한 작업자체가 하나의 장엄한 드라마다. 작가는 <대발해사>를 통하여

첫째는 우리 민족정기를 불러 일으켜 세우고,

둘째는 오늘 날 중국이 이른바 <동북공정>을 통하여 말살해가는 우리 민족의 고대사를 재현해 후손들에게 영구히 물려주기 위함이라고 한다.


참으로 장하다.

그러므로 <김홍신의 대발해사>는 우리 문학사에 우뚝한 기념비로 남을 것이다.

우리는 다 같이 그간의 노고를 치하드리며, 앞으로도 민족혼을 발굴하고

독립자존獨立自存의 정신을 선양시키는 많은 작품을 창작해 주시기 바란다.


2. 우리 민족의 흥-신바람은 진취적 역동성

작가는 한민족의 독특성으로서 한과 흥을 들고 있다.

흥은 신바람과 연결된다. 흥이 나면 자연히 신바람이 올라 사람이 힘이나면서 역동성을 발휘하게 된다. 이 역동성力動性이 바로 진취적 기상을 드러내는 것이다. 동남아의 어떤 만족 보다도 우리가 진취적 기상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은 신바람의 기질을 타고 나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이 바로 민족의 기운 즉 민족정기民族精氣가 아니겠는가

.

한恨을 논평자는 우리 민족의 독특성으로 보지는 않는다.

배고프게 굶주리고 살며 외세의 억압 속에 산 민족치고 한 없는 민족이 어디 있으랴!

우리의 한은 신라 고려를 지나 조선, 그리고 일제시대에 들어와서 여인들 속에서 생겨난게 아닌가 한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속에서 조선의 여인들이 겪은 고초는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왜놈에게로 되놈에게로 끌려가고 팔려가고 죽고, 이러면서 얼마나 한 많은 인생을 우리 여인들이 살았는가.

또 일제시대에는 남편이 학병이나 징용에 끌려나가 죽고,

꽃다운 처녀들이 정신대(종군 위안부)로 붙들려가고 -

이런데서 우리 여인들의 한과 마음의 상흔傷痕은 상상할 수 없이 컷을 것이다.


그러므로 한은 민족의 독특한 고유성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다.

또 우리 민족이 좀 우쭐대는 기질은 있어도 그렇게 주눅들어 하는 것도 없다고 나는 본다.

그 예를 우리는 함선 13척으로 중무장한 왜선 3백여척과 대전해서 승리한 이순신 장군이나,

거북선이 그려진 우리 화폐를 들고 선진국인 영국은행에 가서 조선소 지을 자금을 조달해온 정주영에게서 볼 수 있다.

우리 민족은 신바람에 살기 때문에 여간해서 남에게 주눅이 드는 민족이 아니라고 나는 생각 한다.

이런 것들이 작가와 나의 견해가 좀 다른 점이겠다.


3. 동북공정으로 고물줄처럼 늘어나는 만리장성

김홍신 작가는 “중국은 동북아 패권을 노리면서 동북공정을 감행하고 있다.

중국은 2008년 북경 올림픽이 끝나면 동북공정을 감행하여 연변 조선족 자치주를 폐지 할것이다” 이렇게 말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아직 조선족 자치주는 폐지하지 않았지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며 동북공정을 더 더욱 본격화 한것은 사실이다. 그 점을 논평자가 여기 보충해 본다.


<東北工程>이란 중국어로 <東北邊境疆歷史與現狀系列硏究工程>의 줄인 말이다.

이를 풀어 말하면 <동북변경지역의 역사와 그 현상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 과제>이다.


과거가 아닌 현재 중국 국경내에서 과거에 전개되었던

다른 미족이나 종족의 모든 역사를 중국 역사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가 바로 이 공정工程인 것이다.


이 동북공정은 2002년부터 중국 당국이 추진하는 것으로서 중국 최고 연구기관이고 정부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과 동북3성(吉林省지린성 遙寧省랴오닝성 黑龍江省해이룽장성) 위원위회가 업무를 맡고 있다.


동북공정의 큰 목적은

동북3성에 걸쳐 존재했던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 등 한반도와 관련된

우리의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왜곡하여 장차 한반도 통일 후 제기될 수도 있는

한국과의 영토분쟁을 미연에 맊고, 한국에 대한 영향력도 강화해 보자는 데에 있다.


그리고 이와같은 역사왜곡의 기본작업으로 저들은 고대 중국 영토를 동북3성으로까지 확장하는데에 혈안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만리장성 늘리기다.


2009년 중국 측회국測繪局과 국가문물국은 만리장성은

서쪽 가곡관嘉谷關으로부터 동쪽 호산산성虎山山城까지 8.851.8km라고 발표 했다.


그리고 또2012년 6월에는 국가문물국이 만리장성의 총 길이가 2만1.196.18km라고 발표 하였다.

2007년부터 진행한 고고학술조사의 결론이라는 것이다.


만리장성은 원래

동으로는 하북성河北省 산해관山海關에서 시작하여

서쪽으로는 감숙성甘肅省 가곡관에 이르는 지도상의 길이 2.700km(7천리)의 성城을 일컷는 말이다.


그리고 이 성들이 가지고 있는 많은 지맥까지를 합하여 종래 중국 역사학계에서는

이 장성의 길이를 6.400km(1만6천리)로 산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것이

2009년에 갑자기 8.500km로 늘어나고,

2012년에 와서는 또 2만1천km가 넘는 것으로 확장되었다.


2009년에는 산해관에서 동으로 호산산성까지 2.451km((6천125리)가 늘어났고,

2012년에는

가곡관에서 서쪽으로 신장 위그르까지 13.500km(3만3.750리)가 고무줄처럼 늘어난 것이다.


중국 국가문물국은 만리장성이

현재 중국의 가장 서쪽인 신장 위그르 자치구에서 시작해 깐수성 산시성 허난성 허베이성 베이징시 텐지시 랴오닝성 지린성을 거쳐 동쪽 헤리룽장성까지 15개성, 시 자치구에서 발견되었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보면 만리장성은 본래 7천리에서 그 지맥들의 산성길이를 추가하여

1만6천리가 되었고,

2009년에 여기에 동쪽으로 6천125리가 다시 늘어나 2만2.125리가 되었다.


그런데 만리장성은 2012년에 위에서 본 바와같이 또

서쪽으로 3만3.750리가 더해져서 이제 총길이는 <5만5.875리>가 되었다.

이것을 사사오입하면 만리장성은 <6만리 장성>이 된 것이다.


장성이 만리에서 갑자기 6만리로 늘어나면 어떻게 되나.

아마도 유사이래의 고대 한족국가(중국) 영토가 당시의 여섯배 이상은 불어나고도 남을 것이다.


이래서 저들은 만리 장성을 고무줄처럼 멋대로 늘리고,

더해진 그 영토안의 모든 국가나 민족 종족의 역사 또한 빼앗아 자기들 것으로 만들려는 것이다.

아무리 경우 없는 공산국가라 하지만 이건 해도 너무하는 짓거리다.


이처럼 장성의 동쪽 기점起點을

산해관에서 엉뚱하게도 고구려의 박작성泊灼城을 호산산성으로 바꾸어 동으로 확대하고

가곡관에서 중국의 서단인 신장위그르 자치주까지 멋대로 늘리고 있는데는

저들의 패권주의와 신화이주의新華夷主義가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저들이 2009년 만리장성의 동쪽 기점을 산해관에서 호산산성으로 늘려 만든 것은

오늘날 중국 동북3성을 만리장성의 관할에 두고져하는 속셈에서다.

만리장성의 동단 기점이라고한 호산산성은 전술한대로 고구려의 박작성이다.

북한 신의주와 마주 보고있는 압록강변, 지금의 단동시에서 약 15km 거리에 있는 박작성은

논평자도 가보았지만 요동반도에서 평양성으로 이어지는 군사적 요충지다.


지금은 박작성을 명대의 산성형식으로 다시 바꿔어 쌓고 단장해서 <萬里長城東端起點> 이라고

거대한 화강석 푯말을 세워놓고 있지만, 성에서는 압록강이 바로 멀지않게 눈아래 보인다.


졸본에서 일어난 고구려의 두 번째 수도는 중국 길림성 집안현 국내성(通溝 )이다.

여기에는 교외에 19대 광개토대왕의 능비와 이른바 장군총이라고 하는 장수왕릉이 있다.

장수왕은 광개토대왕의 아들로 5세기때 수도를 국내성에서 평양으로 옮긴 장본인 이다.


그리고 이 지역에는 수많은 고구려의 유적이 아직도 많다.

그러나 중국은 어디에도 고구려 유적이란 표지를 써놓은 것이 없다.

광개토대왕비나 장수왕릉도 국가문물 제 00호라고 푯말에 적혀 있을 뿐이다.

우리 한국인도 안내자의 설명이 아니면 고구려는 상상도 못하고 그저 중국 유물로 알 수 밖에 없다.


그러니 다른 외국인에겐 말해 무엇하랴. 보면 모두가 중국의 유적일 뿐이다. 박작성은 여기서 멀지 않다. 이 고구려의 박작성이 갑자기 만리장성의 시발점으로 둔갑하면서 옛 만주 땅이 만리장성권에 들어 간 것이다.


고구려는 한반도와 만주일대를 국토로 하였다.

그리고 만주는 전술한 오늘날의 동북3성이다.

이 지역은 옛날 우리의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국이 있었고, 그 외 말갈족 선비족 여진족 거란족 만주족 등이 삶의 터전을 이루면서 흥망 성쇠를 거듭 한 곳이다. 


 만리장성은 기본적으로 한족과 비한족, 즉 북방민족과 경계를 짓고, 그들을 방어하기 위하여 쌓은 성인데 만일 이 성이 늘어나 엉뚱하게도 만주지역을 포괄 한다면 고-중세 때 여기에 존재했던 종족과 국가는 모두 중국에 예속될 수 있다는 가정이 나온다.


중국의 동북공정은 고구려 역사만을 왜곡하려는 것이 아니다.

동북공정은 동북지역의 모든 소수민족을 중국의 일부로 만들려는 주도면밀한 공작이다.


중국의 역사를 거대하게 키우고 또한 반면으로는 주변국의 역사를 말살하려는 신화이주의新華夷主義 발로인 것이다. 우리가 만리장성의 확장과 동북공정을 비판하고 공격하지 않을 수 없는 소이는 바로 이런 점에 있다.


그리고 저들이 서쪽으로 장성을 무려 3만리 이상 늘린 것도 동북공정과 똑 같은 ‘서남공정’으로 또 다른 역사왜곡 공작을 위한 것이다.

이상의 일들이 작가가 말한 2008년 올림픽 이후 일어난 중국의 동북공정, 역사왜곡 작업이다.

 

4. 발해경제권-그리고 우리가 먼저 해야할 일

김홍신 작가는 이 포럼의 주제인 <발해역사를 통해 본 한민족의 자존심>을 마무리 짓는 말로 ‘앞으로 우리가 해야할 일’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발해경제권을 구축> 하는 일이라고 한다.

발해 경제권은 지역적으로 남북한 중국 동북3성 러시아 연해주를 망라 하는데, 만일 이 경제권역에서 경제가 활성화된다면 일본에서 한국 중국 몽골 러시아를 거쳐 아시아는 물론 유럽 중동 아프리카까지 한국의 경제적 역량, 그리고 지표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아주 원대하지만 바람직한 계획이기도 하다. 이러한 길이 대한민국이 세계 최강국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첩경이라고 말하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포부를 실현하려면 우선 우리 국민들이 ‘조상이 위대했고, 내 존재가 소중하며, 우리의 가치가 존엄하다’는 정신적 자존심부터 가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그리고 발해 경제불록의 시작은 북한과의 경제협력과 화해 상생의 마당를 펼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논평자도 이러한 포부와 희망찬 계획을 원칙적 측면에서 반대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이에 앞서 몇가지 선결되어야할 일들은 있다.


첫째로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확고한 대응이 있어야한다는 점이다.

중국의 동북공정은 고구려 발해 등 우리의 고대 역사말살 공작인데 이것을 방치하고서 과연 ‘발해 경제권’이 가능한가? 발해역사가 사라지는데 무슨 발해경제권이란 말인가. 불가능 하다. 그러므로 우리도 중국처럼 국가 차원에서 동북공정을 깨부술 역사적 근거와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 철저한 ‘대응무장’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둘째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학계에서나 정부에서 자기 민족, 자기 국가에 대한 올바른 역사관을 먼저 확립해야한다. 우리의 근현대사는 물론 옛날 역사까지도 대한민국 정체성에 반反하는 특정 이데올로기에 입각해 해석하고 서술하고 재단하는 이런 삐둘어진 사관으로 학계나 정부가 일관하는 한, 우리는 중국의 동북공정 같은 역사패권주의를 비판할 자격도 없고, 또 저들을 비판해 봤자 듣지도 않을 것이다. 너나 내나 역사를 왜곡하긴 피차 일반인데 무슨 잔소리냐! 이런 대응만 나올 것이다.


셋째 남북한 경제협력은 북핵을 없애고난 이후에 생각할 일이다.

그전에는 유엔이나 미국의 경제협력 저지를 뚫을 수가 없을 것이다.

북한이 핵무장을 풀지 않는 시점에서 경제적 차원의 ‘우리 민족끼리’는 불가능 할 것이다.

그리고 또 해서는 안된다. 경제협력이란 미명하여 앞선 좌파정권들처럼 대한민국을 일거에 날릴 수 있는 핵무기 개발비만 대주는 꼴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현정부는 절대로 이런 망령을 부리진 말아야 한다.


또한 3대 독재 공산주의를 하면서 철저히 폐쇄적이고 호전적이었던 북한이 과연 자유주의, 자본주의를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느냐 한는 점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철도를 놓아주고 고속도로를 뚫어주면 다 될것 같지만 그들은 언제나 주는 것만 받아 먹을 것이다.

그리고 그에 대한 보답은 얼마지나면 막된 욕과 공갈협으로 돌아 올 것이다.


넷째 남북한 통일은

그 정치체제에 있어 현재 대한민국이 채택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이루어져야 한다.

일부 한국의 정치인들이 말하는 고려연방제는 이름만 바꾼 김일성 삼부자 공산독재로서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말살하는 억압체제이므로 우리 국민은 죽을지언정 받아드릴 수 없는 것이다.


이상으로서 여러 가지로 미흡하지만 나의 논평을 마치면서 오늘의 주제발표를 맡아주신 김홍신 작가님께 거듭 감사 드리는 바입니다. <끝>


(2018. 9. 19. 탄허기념관)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