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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사설]南北경협, 비핵화보다 과속하면 경제에 불똥 튈 수도

남북 정상은 ‘9·19 선언’에서 ‘금년 내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갖기로 합의했다. 또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우선 정상화하고, 서해경제공동특구 및 동해관광공동특구를 조성하는 문제를 협의’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남북이 문화 예술 교류와 더불어 의료 수준이 낙후된 북한에 방역, 보건 등을 지원하거나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개소를 추진하기로 한 것은 교류협력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인도주의적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하지만 남북 경제협력은 서두를 일이 아니다.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북한을 견인할 거의 유일한 수단이 대북제재인데 남북 경협이 속도를 내면 제재의 실효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남북 정상이 남북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연내 착공’으로 시점을 못 박은 것은 우려스럽다. 더구나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정상화는 현 제재하에서는 실현 불가능한 일이다. 경협 참여로 인해 한국 기업들이 유엔이나 미국의 제재 대상으로 거론되면 경제에 치명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정부가 천문학적인 경협 비용 조달을 위해 북한의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가입 지원을 검토 중이지만 이 역시 제재 해제와 북한 경제 지표의 투명화가 이뤄져야 가능한 일이다. 사실 남북 정상의 합의는 비핵화는 구체적이고 경협은 선언적이었어야 했는데 결과물은 그 반대로 나왔다. 이제 실행 단계에선 비핵화와 속도를 맞춰 냉정하고 차분하게 진행해야 한다.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