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폼페이오 방북 통해 싱가포르 합의 진전”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좋은 만남을 갖고, 지난 6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합의에 있어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SecPompeo had a good meeting with Chairman Kim today in Pyongyang. Progress made on Singapore Summit Agreements! I look forward to seeing Chairman Kim again, in the near future.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인터넷 사회관계망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가까운 미래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현지 시각 오후 7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해 방북 결과를 설명하며 지금까지의 성공에 한국 측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사의를 표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과 생산적인 회담을 가졌으며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합의한 공동성명의 네 가지 조항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국무부 헤더 노어트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확립한 신뢰를 계속 이어 나가길 희망하며 김 위원장과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President Trump looks forward to continuing to build upon the trust established with Chairman Kim in Singapore and anticipates meeting again soon.)
노어트 대변인은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은 제2차 정상회담의 장소와 날짜에 대해서도 선택 가능성을 조율(refine)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어 김 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의 불가역적인 해체를 확인하기 위한 사찰단이 방북하도록 초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국무부는 앞서 공개한 폼페이오 장관과 한국 문재인 대통령 간의 접견 대화록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 모두가 희망하는 것은 비핵화와 한반도 내 관계의 변화”라고 강조했다고 소개했습니다.
(But what we all hope will be the denuclearization and the change in the relationship here on the peninsula.)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과의 대화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채 생산적이고 좋은 대화(a good, productive conversation)를 나눴다고만 소개했습니다.
한국 언론은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과 오찬을 포함해 총 3시간 반 동안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 2일 오는 폼페이오 장관이 6일부터 8일까지 일본, 북한, 한국, 중국을 순방한다며 "우리는 지속적으로 북한과 대화하고 있고 진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