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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송석구 박사]인공지능(人工知能) 시대 선묵(禪墨)의 가치와 의미

인공지능은 비록 바둑은 놓을 수 있을 지언정 선묵의 세계를 연출하진 못할 것이다.
선은 데이터가 아닌 마음과 영혼의 깨침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人工知能) 시대

선묵(禪墨)의 가치와 의미

    

 

宋 錫 球

前 東國大學校 總長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

現 東國大學校 名譽敎授

 

본 글은 2018. 10. 20. 14시 예술의 전당에서

"스승과 제자가 함께하는 선묵 특별전 세미나"에서 발표한 글입니다.



. 인공지능의 발전과 현재의 동향

 

오늘날 과학문명의 발전은 이제 제4차 산업혁명에 이르렀다.

역사적으로 볼 때 지금으로부터 240여년 전부터 160(1760~1840)에 걸쳐 일어난

1차 산업혁명은 철도건설과 증기기관의 발명을 바탕으로 기계에 의한 생산을 이끌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이어진

2차 산업혁명은 전기와 생산, 조립라인의 출현으로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했다.


1960년대에 시작된 제3차 산업혁명은

반도체와 메인프레임 컴퓨팅(Mainframe Computing,

1960년대, PC(Personal Computer,


1970년대~1980년대), 인터넷(1990년대)이 발달을 주도했다.

그래서 우리는 이를 컴퓨터 혁명 혹은 디지털 혁명이라고 말한다.


이 세 가지 산업혁명을 설명하는 다양한 정의와 학문적 논의를 살펴봤을 때

오늘날 우리는 제4차 산업혁명의 시발점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디지털 혁명을 기반으로 한 제4차 산업혁명은 21세기의 시작과 동시에 출현했다.

유비쿼터스 모바일 인터넷, 더 저렴하면서 작고 강력해진 센서 인공지능과 기계학습이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이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공지능 로봇이 법률관련 자문과 기업 감사 업무의 상당부분을 처리하며 로봇이 약사의 일을 해내고 3D프린팅에 의한 간 이식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더 나아가 인공지능이나 합성생물학은

머지않은 미래에 유전자 맞춤형 아기와 더불어 유전적 질병을 제한하고

인간의 인지능력을 증강시키는 등 인류를 수정하는 기술이 등장할지도 모른다.

인간으로서 우리가 마주할 가장 심각한 일부 윤리적, 종교적 문제를 야기하게 될 것이다.

 

생물학의 진보는

질병을 치료하고 부상을 회복할 때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고

자녀를 원하는 대로 맞춤 생산하는 상품으로 둔갑 시킬 수도 있다.


우리는 인공지능에 대한 위협을 느낀다.

기계가 우리보다 더욱 앞서 빠르고 깊이 생각하는 능력을 지닌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아마존과 넷플릭스는 이미 소비자의 취향을 여측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해

우리에게 영화와 책을 추천한다.


데이트 사이트와 취업사이트 역시 우리에게 가장 잘 맞는 사람과 직업을 위치에 관계없이 가려낼 수 있는 시스템을 활용해 연인과 직장을 제안한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알고리즘의 제안을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아니면 가족과 친구 동료의 충고를 받아 들어야 할 것인가? 완벽에 가까운 진단 성공률을 자랑하는 인공지능 로봇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며 오랜 시간 알고 지내며 환자에 따뜻한 태도를 갖추고 있는 인간 의료진에게 맡기는 것이 좋을까?

 

위 상황들 그리고 이것이 인간에게 미칠 영향력을 고려해보면 우리는 현재 미지의 영역에 있음이 분명하다. 인공지능과 기계학습의 예측능력과 관련하여 또 다른 중요한 쟁점이 있다.

만약 어떤 상황 속 우리의 행동이 예측 가능해진다면

그 예측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유가 우리에게 얼마나 있을까?


기계의 예측능력으로 인해 인간이 로봇처럼 행동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이런 쟁점을 인간의 다양성과 민주성의 근원인 개인의 특성을 디지털시대에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철학적 질문으로 이어진다.

 

다음은 뇌 신경기술의 발달이 과연 어디까지 왔는지? 현대의 동향은 다음과 같다.

 

1. 뇌피질 컴퓨팅 알고리즘(Cortical Computing Algorithm)은 이미 캡차(CAPTCHA, Completely Automated Public Turing test to tell Computers and Humans Apart, 인간과 기계를 구분하는 테스트) 문제를 푸는 능력을 보여줬다.

 

2. 자동차 산업은 운전자가 주행중 잠들면 차가 주행을 멈출 수 있도록 운전자의 주의력과 의식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3. 중국의 한 지능 컴퓨터 프로그램은 아이큐 테스트에서 대다수의 사람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4. IBM의 슈퍼컴퓨터 왓슨은 수백만의 의료기록과 데이터베이스를 꼼꼼하게 살피고 추려내 의사가 치료하기 어려운 환자를 위한 치표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5. 뉴로모픽(Neuromorphic, 인간의 시각과 뇌의 상호작용을 표방한 기술) 이미지 센서는 배터리 사용부터 로봇공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6. 신경보철기술(Neuroprosthetics)을 통해 장애인들은 인공 팔다리와 인공 골격을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 몇몇 시각 장애인들은 다시 시력을 되찾게 될 것이다.

 

7. 미국 방위고등연구기술원(DARPA)의 활동성 기억회로(RAM, Restoring Active Memory)프로그램은 기억력 회복과 개선의 길을 열고 있다.

 

8. MIT신경과학자들은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 쥐에게 인공적으로 행복한 기억을 재활성화 하여 증상을 치료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상은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1938~현재)의 제4차 산업형명(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에서 발췌 인용하였다.

 

이제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감정의 세계까지 영향 및 관여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인간의 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 미래가 도래한다면 과연 선서화의 창의적 작품도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세계가 오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없다.

그때 과연 인간이 창작한 선서화와 인공지능이 만들어 낸 선서화가 어떻게 비교될 것인가?

아니 인공지능이 만약 데이터를 통해 선서화를 그려낸다면 그때는 선서화의 의미와 가치는 과연 있을 것인가?

우리는 인공지능이 선서화를 그려낼 수 없다는 증거를 보여주어야 할 선서화의 특징을 살펴보아야할 것이다. 이는 나의 전적인 주관적 판단이다.

 

 

. 禪墨世界人工知能限界

 

선서화를 선필이나 선묵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이것은 일반인 아무나 구사하는 것이 아니라

고승대덕이 수행을 통해 깊은 깨달음에 이른 경지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여기서 선승이 강조되는 것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예술가와는 달리

선수행의 功力(공력)

, 禪機(선기)禪味(선미)가 작품 속에서 그대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선기나 선미란 무엇인가? 청정한 마음에서 나온 三昧(삼매)이다.

한 생각이 멈춰서 모든 번뇌가 끊어진 곳에서 직관적으로 나타나는 涅槃頌(열반송)

글씨나 그림으로 창조됨을 의미한다.


그러나 禪師(선사)의 작품이라도 묵과 선이 일치되지 않았다면 원만한 선묵이라 할 수 없는 것이다. 禪畵(선화)가 화법이 따로 있지 않고

禪書(선서) 역시 서법이 따로 있지 않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勇筆(용필)이 대단해도 수행의 맑은 기운이 없으면 기교적 작품에 그치고

수행력이 있으나 표현방법이 유치하다면 禪機(선기)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다.


결국 禪墨(선묵)의 세계는

우리 마음의 청정(淸淨),

佛性(불성)

글씨로 그림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글씨는 여러 체가 있지만 선서는 자유로운 체이면서도 법도에 어긋남이 없어야 할 것이고,

선화는 주로 인물화이지만 예를 들면 달마대사의 모습을 그린다면

그 속에 마음의 ()함이 그대로 들어나야 할 것이다.

 

화가의 그림이나 서예가의 글씨도 그리고 쓸 때의 집중력은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선승의 그림이나 글씨는 그 마음의 집중력에서 오랜 시간 이어질 것이고,

예술가의 집중력은 시간적으로 짧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술가도 그가 염불, 간화선 수행을 하고 있다면 그도 선사들의 수묵화와 다를 수 없을 것이다. 아무리 선승이라 하더라도 겉으로만 선승이라하고 속은 수행하지 않으면

그의 선서화는 그 질이 낮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번뇌가 쉬고 마음이 평정하고 깨달음을 가졌다면 그 선서화는 빛을 낼 것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낮은 서화가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인공지능 시대의 선서화의 가치와 의미를 짚어 보아야 하겠다.

이미 본바와 같이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 쥐에게 인공적으로 행복한 기억을 재활성화 하여

증상을 치료할 수 있음을 증명함을 보았다.


그러나 쥐는 아직까지 인간의 마음과 같은 종류의 어떤 의식을 가졌다는 증명을 한 예는 없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인간과 같은 번뇌는 있을 수 있으나,

그 번뇌를 자각하고 그 번뇌를 自淨(자정)하는 수행력이 있을까?

부처님은 티끌같이 많은 부처님이 계신다고 했다.


티끌같이 많은 부처님이 계신다는 뜻은 티끌같이 많은 번뇌가 있다는 뜻이다.

인공지능 그 스스로 데이터를 만들 수 없다.

인간만이 데이터를 줄 수 있다.

다만 데이터를 융복합하여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티끌같이 많은 번뇌를 어떻게 수용할 수 있을 것이며

또 그 번뇌의 데이터를 쉬게 할 수 있을 것인가?


데이터가 쉬면 인공지능 기계는 멈추고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그 많은 번뇌가 쉬면 평화, 자유의 감정을 갖는다.


인공지능이 평화, 안정의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물론 앞으로 인공지능의 발달로 소위 글씨와 그림도 그릴 것이다.

그러나 그 그림이나 글씨가 과연 인간의 그것과 같이 느낌을 줄 수 있을까?

더구나 수행력이 표현된 선묵의 세계는 아닐 것이다.

 

간화선의 세계에서는 화두가

語默動靜(어묵동정) 간에도 惺惺(성성)해야 한다고 하여

더 나아가서 夢中一如(몽중일여) , 꿈속에서도 화두가 들려야 하고

비록 동정일여나 몽중일여가 되어도 熟眠一如(숙면일여)가 되지 않으면 이는 6추의 영역이요,

숙면일여가 되어야 비로소 假無心(가무심)3세이다.


이 미세를 단절하지 않으면 견성이 아니어서 정안종사가 될 수 없으니

이것을 극력 구명하여 기필코 이탈하여야 불조의 혜명을 계승할 수 있다.

(성철스님 평석 선문정로, P.72~73)

또한 성철스님은 강설에서 동정일여 몽중일여 숙면일여란 말을 자주 거론하는데,

이는 공부를 하다보면 누구나 겪게 되는 경계이다.


동정일여란

가거나 오거나 움직이거나 가만히 있거나 늘 여여해서 잠시도 끊어짐이 없는 것을 말한다.

쭉 이어지다가 잠깐 끊어지고

다시 이어지는 그런 것은 일여라 하지 않는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저녁에 잠드는 순간까지 한 생각이 잠시도 끊어지지 않는 걸 동정일여라 한다.


몽중일여란 깨어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꿈에서도 佛境界(불경계)가 이어지는 것을 말한다.

어쩌다 꿈속에서 경계가 나타나는 듯하고 화두가 조금 들리는 듯싶으면 그걸 몽중일여로 착각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것은 몽중일여가 아니다.


잠이 들어 깊은 꿈속에서 조차 변동 없이 如如不動(여여부동)한 것을 몽중일여라 한다.

숙면일여란 꿈 없는 깊은 잠에 들어서도 일여한 경계이다. <성철스님 평석 선문정로, P.37>

 

인공지능은 꿈을 해석할 수 있지만, 꿈을 꿀 수 없다.

인간은 의식을 가지고 그 의식을 자각도 하고 망각도 한다.


인공지능이 과연 화두를 가질 수 있을까?

물론 화두를 데이터화하여 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데이터들이 동정일여, 몽중일여, 숙면일여를 통한 견성을 할 수 있을까?


나는 이런 점에서 선묵화의 가치와 의미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인간이 이 지구상에서 만물의 영장이 되기 위해서도 禪修行(선수행)을 통해

見性(견성)하여 佛祖(불조)慧明(혜명)을 이어야 하겠다.


그렇다. 인공지능은 비록 바둑은 놓을 수 있을 지언정

大悟(대오)의 경지에서 용출하는 선묵의 세계를 연출하진 못할 것이라고 필자는 단정한다.


선은 데이터가 아닌 마음과 영혼의 깨침이기 때문이다. <>



사진출처 1. https://www.google.co.kr/search?q=%EC%9D%B8%EA%B3%B5%EC%A7%80%EB%8A%A5%EA%B3%BC+%EC%84%A0&source=lnms&tbm=isch&sa=X&ved=0ahUKEwiY9tb6_JjeAhUVMN4KHSOnA5cQ_AUIDigB&biw=1306&bih=884#imgrc=0LFYCFmVagW6KM:&spf=1540174460098

2. http://blog.daum.net/damwon333/52

1과2의 합성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