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당국이 주민강연회을 통해
핵 보유국 지위 아래서 김정은식 세계화를 추진한다고 공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 중앙에서 배포한 강연자료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의 위대성교양자료’에 나와있는 내용인데
대부분의 주민들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양시의 한 소식통은 15일 “요즘 중앙에서 배포한 자료를 바탕으로 ‘김정은 위인칭송’ 주민대상 강연회가 연일 진행되고 있다”면서 “강연자료에는 ‘핵보유국지위에서의 김정은식 세계화’가 닻을 올리고 순항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강연에서 북미수뇌회담과 북남수뇌상봉은 전적으로 원수님(김정은)의 외교력과 결단력에 의해 성사된 것”이며 “전세계가 ‘아시아태평양 전 지역의 장래가 결정되는 력사적 사변으로서 진심 어린 흥미를 불러일으킨 원수님을 칭송하고 있다는 선전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자료에서 세계의 모든 신문, TV방송, 통신들이 ‘21세기의 또 하나의 거대한 력사적 사변’, ‘조선최고령도자가 전략적이며 능숙한 지도자로 국제무대에 떠오르다’라는 제목으로 특집을 보도하였고 위인칭송열풍이 불고 있다는 내용을 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평양시를 비롯한 각 도시들에 강연자료가 배포되었고 해당 단위들에서는 신속히 ‘핵보유국지위에서의 김정은식 세계화’에 대한 강연회를 조직했다”면서 “하지만 강연내용을 들은 평양시 시민들은 근거 없는 선전 내용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평양시는 무역일꾼들과 해외파견근로자들에 의해 지방 도시보다 국제 소식이 빠르게 전달된다”면서 “우리(북한)가 무엇때문에 국제사회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는지 뻔히 아는데 그(김정은)를 ‘모든 사람들의 영웅’이라고 선전하니 주민들이 비웃는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17일 “요즘 도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최고령도자 위대성교양자료가 배포되었다”면서 “당중앙위원회가 하달한 2페이지 분량의 이 자료에는 ‘핵보유국지위에서의 김정은식 세계화’가 명시적으로 나와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강연자료에는 ‘요즘 전세계가 원수님(김정은)의 주도세밀하고 완강한 실천력에 의해 마련된 김정은식 세계화를 칭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면서 “특히 필리핀대통령은 원수님(김정은)을 ‘모든 사람들의 영웅’으로 높이 칭송하는 등 세계적 열풍이 세차게 끓어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또 “세계가 ‘핵보유국지위에서의 김정은식 세계화가 닻을 올리고 순항하고 있다’고 평가한다면서 원수님이 트럼프나 문재인보다 한수 위인 것 같다고 주장했으나 회의장을 가득 메운 주민들은 전체적으로 냉담하고 암울한 반응을 보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