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들의 슬픈 사연을 생생하게 다룬 영화 ‘크로싱’의 관람률이 저조한 상태에 있다. 지난달 19일에 개봉된 영화 ‘강철중: 공공의적 1-1’은 개봉 8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동원하였으며, 개봉 18일 만에 350만 관객을 돌파하기까지 했다. 반면에 지난달 26일 개봉된 ‘크로싱’은 7월 7일까지 12일간 5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크로싱’은 약 6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돼 200만 관객을 동원해야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으나 최근 관객들의 관심을 끄는 영화들이 잇달아 개봉되어 ‘크로싱’은 현재 예매율 5위를 기록하고 있다. 7월 10일 티켓링크가 발표한 ‘오늘의 랭킹’에서는 1위 ‘적벽대전’(37.1%), 2위 ‘핸콕’(16.97%), 3위 ‘원티드’(16.81%), 4위 ‘강철중’(12.81%), 5위 ‘크로싱’(3.99%)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기독교계를 비롯하여 ‘크로싱’ 보기 캠페인이 일어나고 있어서 앞으로의 관람률이 주목되고 있다. 목회자들은 설교와 광고 시간을 통해 교인들에게 영화 관람을 권유하고 북한동포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일부 교회는 ‘크로싱’을 단체관람 하는가 하면, 영화를 본 교인들은 자발적으로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구촌교회(담임목사 이동원) 청년부와 대학부 소속 700-800명은 지난달 말 인근 영화관을 빌려 3차례 단체관람을 했다. 이 교회 대학부의 김인호 전도사는 “이동원 담임목사님이 시사회를 다녀오신 후 광고시간에 좋았다고 말씀하셨고, 부서 담당 교역자들도 관심을 가지게 되어 보게 되었다”며 “대학생들이 이전에는 기도회 모임에서 북한을 위해서 열정적으로 기도하지 못했는데, 영화를 본 후 뜨겁게 기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관계자들도 지난 9일 단성사에서 200여 명이 단체관람을 하였으며 천주교측은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7월 말까지 3주간 ‘크로싱’ 함께 보기 캠페인을 벌이기로 하였다. 이경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