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와 30대에 이어 10대 중고생도 순수성을 상실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폭력 촛불 시위에 대해 반대 하고 나섰다. 촛불집회에 반대하는 10대 청소년들이 만든 카페 ‘또 다른 여론의 시작’ 회원들은 17일부터 저녁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전교조 교사들의 촛불집회 참가 선동 사례발표 및 촛불집회 사진전’을 개최했다.
이 카페를 개설한 서울 소재 S고등학교 3학년 김 모군(18세)이 지난 8일 조갑제 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선생님들의 거짓말에 화가 났습니다. 학생들이 시작한 촛불, 저희 학생들이 끄겠습니다."라며 개설동기를 밝힌 이래, 이날 첫 가두활동이었다. 김모군은 당시 인터뷰에서 “PD수첩과 인터넷에 떠도는 괴담을 보고 갈팡질팡하던 때에, 전교조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선동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설마했는데, 우리 학교 전교조 선생님이 ‘이 나이에 우리가 나가야겠니? 너희가 나서서 촛불을 들어야지’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울컥했어요." 라면서 "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 ‘순수한 시민 집회’라고 언론에 보도되었지만, 우리 학교처럼 1%의 선동이라도 있었다면 그 집회는 순수하다고 볼 수 없어요. 거기에 반기(反旗)를 들게 된 거예요.” 라고, 모임을 시작한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이날 행사는 카페회원들이 폭력집회 장면을 담은 사진을 전시하고 전교조의 왜곡교육사례를 고발하는 전단을 나눠주며, 행인들로부터 촛불시위 반대 서명을 받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행사는 내내 이들의 집회에 반대하는 행인들의 항의와 방해로 홍역을 겪어야 했다. 어떤 행인은 카페 회원들이 전시한 폭력시위사진을 향해 "자기 친구가 찍혀 있다. 이건 초상권 침해다"라고 항의하며, 전시물을 훼손하려 했고, 실랑이 와중에 달려온 경찰 또한 그 사진을 철거할 것을 종용했다.
그러자 이 행사를 보기위해 왔던 보수측 인사들과 경찰간의 실랑이도 벌어졌고, 그 와중에 미리 신고한 집회 마감시각(저녁 8시)이 임박하자, 회원들은 원래 예정된 ‘전교조 교사들의 촛불집회 참가 선동 사례발표"를 포기하고 철수해야 했다. 운영자 김 군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좌익도 우익도 아니고 올바른 여론을 원할 뿐”이라며 “순수하게 모인 우리들을 앞에 두고 서로 ‘빨갱이다’, ‘뉴라이트 소속이다’라고 외치는 게 속상했다”고 말했다.(Konas) 김영림 코나스 기자 (c45ac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