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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낡은 自國優越主義에 빠진 후진적 중국

북경 올림픽에서 중국은 자국우월주의에서 벗어나야

8일부터 시작된 북경올림픽은 중국을 지구촌에서 왕따시킬 배타적 중화사상(中華思想/chinese particularism)을 과시할 것인가? 아니면 중국을 지구촌의 일원으로 증명시킬 공존적 세계주의(世界主義/universalism)를 과시할까? 중국의 병적인 자국중심주의(自國優越主義)가 북경올림픽 개막식에 부각되면서, 올림픽이 끝났을 때에 중국이 거둘 수확이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100년을 기다린 중국의 올림픽이 중국의 외적 위상을 높이겠지만, 중국의 내적 한계를 드러내는 중요한 계기도 될 것이다. 중국이 중화사상과 공산주의를 초월해서, 지구촌의 민주적 구성원으로서 성공적으로 진입할 기회가 북경올림픽이 되어야 하겠지만, 북경올림픽의 진행과정에서 나타나는 중국의 행태에는 뭔가 시대착오적 자국우월주의나 돈에 광적인 공산주의의 한계가 엿보인다. 몸에 베인 중화사상과 공산주의를 중국은 쉽게 떨치지 못하는 모양이다.

지난 8일 북경올림픽의 개막식에서 중국의 우월성을 과시하는 압도적 물량공세는 있었지만, 인류공영의 의미를 풍기는 섬세하고 세련된 연출은 하지 못했다. 중국은 위대한 문화유산과 압도적 국민단합은 선전했지만, 세계인들과의 공존적 메시지는 남기지 못한 개막식이었다. 특히 마지막 성화 점화장면은 3류 서커스단의 곡예처럼 매우 조잡한 연출이었다. 인간이 디지털칩의 역할을 하게 만든 인해전술이 개막식 집단체조에 등장하는 등 곳곳에 공산당식 군무가 볼거리를 제공했지만, 세련되고 고상한 개막식 축하연은 아니었다. 중국의 발명품이나 중국의 소수민족들을 소개하면서 중화주의를 자랑했지만, 역시 세계주의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개막식을 보던 필자의 중학생 아들은 마지막 성화 점화자를 서커스단의 곡예사처럼 유치하다고 혹평했다.

특히 북경올림픽 개막식이 지나치게 중국 중심적으로 치러졌다는 비판이 중국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요약하자면, "중화주의만 있지 세계주의는 없다"는 것이다. 중국의 자기중심주의가 북경올림픽의 개막식을 비롯한 여타 진행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에 대한 비판의 핵심이다. 우선 북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중국의 지도부는 우대받았지만, 다른 나라의 정상들은 무더운 날씨와 소홀한 의전 등으로 큰 불편을 겪었다는 점이 비판받고 있다. 개막식이 열린 8일 밤 주경기장은 체감온도가 40도를 넘는 찜통 더위에 불꽃놀이에서 나오는 화약 냄새까지 더해져, 부시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총리를 비롯한 정상들이 오후 3시에서 밤 12시까지 고생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아마 각국의 지도자들은 북경올림픽의 잘못된 시간과 잘못된 장소에서 평생 가장 많은 땀을 흘리면서 고생했을 것이다.

더구나 이렇게 외국정상들이 고생을 할 때에 중국의 지도부는 널찍한 공간을 배정하고, 외국의 정상들은 일반 좌석에 배정해서, 중국중심의 세계관을 가지고 외국의 정상들을 접대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이날 개막식에서 중국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장쩌민(江澤民) 등 중국의 전·현직 지도부에는 공간이 넓은 널찍한 자리를 배정했으나, 타국의 정상들에게는 부스도 없는 일반석에 배정해 외국 정상들을 푸대접을 했다. AP통신이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은퇴 교수의 말을 인용해서 비평한 것처럼, 중국은 올림픽에 참가한 외국 정상들을 "옛 중국 황제에게 조공을 바치던 사신들을 연상시키는 행렬"로 착각했는지도 모른다. 이번 북경올림픽의 개막식 축하행사에는 공산당식 집단체조 등을 통하여 중국의 병적인 자국우월주의가 물씬 풍겼다.

조잡한 올림픽성화 점화자 선정에도 돈에 광적인 현재 중국인들의 행태가 나타난 것 같다. 공산주의가 붕괴되면서 원래 돈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은 노골적으로 돈에 광적이다. 개막식에서 성화를 점화한 중국 체조 영웅 리닝(李寧·45)이 중국 최대 스포츠용품업체를 운영하는 기업가로 밝혀져 큰 논란거리가 됐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성화 점화자의 이름을 딴 스포츠용품업체 "리닝"은 중국시장을 놓고 외국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올림픽 개막식 성화 최종주자에 리닝을 등장시킨 중국의 "자국 기업 브랜드 키우기"를 월스트리트저널이 "상업적 쿠데타(Commercial Coup)"라고 비꼰 것은 당연한 비판이다. 리닝은 이번 올림픽 후원사 경쟁에서 탈락했지만, 중국 CCTV의 스포츠 중계팀이 리닝 운동복을 입고 중계하는 등 중국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한다.

중국의 자국중심주의는 시대착오적이고 조잡한 중화주의의 잔재가 아닌가 생각된다. 어느 나라든지 자국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은 없지 않을 것이지만, 중국의 자국중심주의는 원시적이고 조잡해보였다. 아직도 천박하고 패륜적인 공산주의 이념이 남아있는지, 붉은 원색으로 뒤덮힌 경기장이나 응원단의 모습도 조잡하게 보였다. 미개할수록 적색이나 황색과 같은 원색을 좋아한다는 심리학적 주장도 있다. 지난 10년 동안 한국의 정신이 황폐해질 때에, "붉은 악마"가 한국 경기장을 휩쓸고, 한국 축구선수들이 적색 유니폼만 즐겨 입었다. 적색과 황색만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색감정은 미개해 보인다. 올림픽 경기를 8월 8일 8시에 시작해야 한다는 낡은 미신적 사고에 포로가 된 중국 지도부의 세계관 또한 아직은 미개해 보인다. 중국은 낡은 시대의 미신이나 시대착오적 자국우월주의를 벗어나야 선진적인 강대국이 될 것이다.

다른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북경올림픽도 자국중심주의가 나타날 것이다. 하지만 한국 양궁선수들이 화살을 쏠 때에 중국 관중들이 호루라기를 불면서 방해하는 것은 정도가 심하다. 중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자국중심주의(중화사상)은 이번에 북경올림픽에서 명백하에 나타날 것이다. 막스 베버는 중국문화의 한계는 바로 황제숭배나 중화사상이 초월적 가치기준에 의해서 비판받지 못하는 문제라고 했다. 인간의 교만이 국가단위로 나타난 중화주의는 인류에게 치명적 폐악이 될 수 있다. 중화주의에 공산주의까지 더해져서, 중국의 자기중심주의는 극단적인 이기심과 교만으로 나타날 수 있다. 자아비판능력을 상실한 중국은 오만한 모습을 과시하다가 국제사회에서 큰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중화사상의 교만과 공산주의의 패륜이 중국의 내적 한계인 것 같다. 중국이 진정으로 선진국으로 진입하려면, 병적인 중화사상과 패륜적 공산주의를 포기해야 할 것이다. [조영환 올인코리아 편집인: http://allinkorea.net/]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