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랜드연구소 베넷 박사 북한이 붕괴할 경우 중국군이 개입해 북한 지역을 점령하거나 우리 군을 공격해 올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랜드(RAND)연구소의 브루스 베넷(Bruce Bennett) 박사는 21일 육군본부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주최한 "육군 발전 세미나"에서 "한국 육군의 미래 발전을 위한 제안"이란 주제발표문을 통해 "통일이 이뤄질 경우 중국은 북한의 일부를 점령하거나, 한국군에 침공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랜드연구소는 미국 공군의 위촉을 받은 민간 과학자와 연구원들이 1948년 창설한 비영리 연구 개발 기관으로 미국 안보분야의 대표적인 싱크탱크로 꼽히며, 베넷 박사는 이 연구소에서 대북관계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중국이 북한 붕괴 후 북한에 개입하기로 결정한다면, 중국군은 한국군에 앞서서 평양에 도달할 것"이라며 "만약 한국군과 중국군 간에 교전이 벌어진다면 중국군은 병력에서 2~3배의 우위를 점할 것이므로, 한·미 동맹 지속을 통한 미국의 기술적 지원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중국군이 개입한다면 선양과 베이징군구에서 병력 45만명과 전차 2200여대, 야포 2600문 등을 동원할 것인데, 이때 한국군은 공중 타격부대와 신속 전개 부대 등 적어도 6개 사단으로 북한에 진입한 중국군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넷 박사는 "미래의 한국 육군은 북한이 붕괴하는 경우 외에도 북한군의 위협, 평화 유지 활동, 국지적 도발 등에 대비하기 위해 16~24개의 상비 사단과 11~27개의 예비 사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