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촌 동교동 일대에 때아닌 장송곡이 울려 퍼졌다. 삼베옷에 두건을 두른 상주의 마른 눈물과 더불어 문상(?)온 시민들의 열렬한 곡소리가 주변을 휘몰아친 바람에 실려 길게 여운을 두고 흐르고 있었다. 바로 김대중 전 대통령 사망(?)에 따른 장례식과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는 자리였다. 회원들은 성명에서 김 전 대통령의 폭란선동과 평화파괴, 정권타도와 국가해체를 주장하는 언동은 이제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 이상의 이중행각을 국민에게 솔직히 고백하고 용서와 함께 정치판을 떠나 인생을 마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어 이명박 정권 이후 지난 1년 동안의 행적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지난 1년 동안 김대중과 그 추종세력의 민주주의 파괴행각은 너무도 선명하고 강력했다"며 지난해 광우병 촛불집회와 국회 폭력사태 등을 언급하고, 이번 용산 방화 참사에도 김 전 대통령의 파괴선동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야비한 수법으로 폭란을 선동하는 낡은 수법을 포기하고 지난해 광우병 난동사태를 직접민주주의라고 규정한 망언에 사과해야한다"고 촉구하고, 지난 22일 경찰의 공권력 집행을 "불법만 내세워 사람을 잡아갈 생각만 하고 있다"고 한 그의 발언을 빗대 "민생과 민주, 평화를 앞세운 위선행각과 폭란행동을 당장 멈추라"며 "공권력을 매도한 망언 또한 규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김대중의 위선과 반역 행각들은 반드시 만천하에 드러나 심판될 것"이라며 "정직하고 정의로운 한국인을 야비하고 기만적인 사람으로 만드는 김대중은 반드시 반민족주의자로 규정돼 심판되어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회원들은 "김정일에 미친 DJ는 그의 자랑스런 낙원 평양으로 추방해야한다" "김대중 처단하고 대한민국 구해내자" "국민혈세, 가족 재산 헌납하고 김대중 도서관을 연세대에 반납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조영환 올인코리아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고 국민을 속여온 그가 얼마나 밥먹듯이 국민을 속였으면, 김영삼 전 대통령마저 그가 쉬는 숨소리까지 거짓말이라고 했겠느냐? 사람은 수명이 어느 정도 되면 순리대로 살고자 하고, 우리 국민은 원래 착해서 웬만하면 80노령인 그를 용서해주려고 하지만 국민의 혈세를 김정일에게 바쳐 핵무기를 만들게 하고 4천만 국민에게 피를 흘리게 한 민족의 반역자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조 대표는 또 "호남인들은 대부분 정의감이 강한 사람들인데, 그런데 김대중은 호남사람에게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선동과 세뇌를 주장해 왔다"면서 "국민은 폐허의 잿더미 위에서 오늘과 같은 위대한 나라를 만들어 왔는데 그는 김정일에게 나라를 통째로 바치려 했다. 나이를 먹을 만큼 먹고도 세 살 아이보다도 못한 행동으로 더 이상 되지도 않은 꼼수를 대한민국에서 쓰려 하지말고 조용히 입에 자물쇠나 채우라"고 냉소를 보냈다.
그는 "오늘은 이곳에서 100명이 모여 조용하게 사망선고를 내리고 장례를 치르지만 계속해서 망발을 멈추지 않을 경우 1천명, 1만명, 10만명이 이 골목을 덮을 것임을 통보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자회견이 끝나고 길 한편에 조촐하게 차려진 장례식장을 본뜬 퍼포먼스에서는 장송곡이 울리는 가운데 조문과 더불어 참석자들이 곡을 하고 이어 김정일과 나란히 게재한 영정사진에 발길질과 침을 뱉기도 하고 급기야 달려들어 사진을 찢어 그에 대한 애국보수시민의 입장이 어떤 것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이 날 회견장 앞 김 전 대통령이 기거하는 김대중 도서관으로 들어가는 진입로에는 경찰 1개소대가 만약을 고려해 앞을 막아 회원들의 진출을 막았지만 회원들은 오히려 경찰에게 "수고한다"는 말과 함께 격려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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