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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대 대통령선거의 세 후보님들

제17대 대통령선거의 세 후보님들



대통령 선거일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현재 후보자 당사자들은 얼마나 긴장되고 생각들이 많을까? “당신네들! 대통령에는 왜 출마해서 그 고생들 하나? 당신네들 좀 바보들 아닌가요?” 이렇게 생각하면서 그런 마음고생을 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 훨씬 편안하고 현명해 보인다. 이미 出馬하여 地獄苦(지옥고)를 겪고 있는 후보자들도 너무 많으니 그 중 몇 사람들에 대한 나의 소견을 말해보겠다. 모두 말하기는 어려우니 여기서 여론조사의 1위에서 3번 후보자들에 국한해서 언급하려고 한다.


李會昌 후보
이회창씨. 나는 당신을 알고 있고 오래 전에 당신 쪽에서 내는 저녁식사도 한 두번 얻어먹어 보았어요. 2002년 大選(대선)에서도 두 번이나 투표해 드렸지요. 귀하가 낙선되었을 때도 위로와 격려의 편지까지 써준 일이 생각나요.

그런데 이번에 예상 밖의 출마하는 것을 보면서 “잘했오. 당신이 출마함으로써 이명박 후보에 대한 暗殺(암살) 위협이 사라졌고, 우파인지 좌파인지 모를 정도로 흐물흐물하던 이명박을 정신차리게 하며 보수쪽의 지지까지 얻도록 만들어 주었으니 귀하의 功勞(공로)에 치하해 드립니다.

그런데 나는 당신의 행태를 계속 경악하며 크게 실망하고 있어요. 당신의 경쟁자인 이 후보를 왜 그렇게 집중 공격하느냐? 보수면 같은 보수 후보를 감싸주고 보호해 주어야지 이명박이 좌파후보가 아니지 않는가? 당신의 경쟁 상대는 친북좌파의 후보자여야지 왜 당신보다도 국민의 지지를 훨씬 더 많이 받는 이 후보입니까?

경기고, 서울법대, 사법고시 그리고 대법원장까지 지낸 경력을 보아서는 이 글을 쓰는 나보다는 적어도 어느 한쪽 머리는 좋을 것 같은데 하는 짓들이 왜 그렇게 꽉 막혀 바보스러운가요? 당신은 그런 행동으로 유권자의 지지가 20%에서 30%이상 오른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나의 판단으로는 10%대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까 염려되네요. 누구 말이 맞는지 지켜볼까요? 나는 비록 수재나 천재가 아니지만 그런 짓을 할 정도로 저수준은 아니에요.

그것은 이명박이 깨끗하고 성인군자이기 때문이 아니에요. 그러나 정치세계는 어차피 惡(악)의 세계예요. 우리는 오로지 비교적 덜 위험하고 덜 나빠보이는 사람을 그때 그때 정치지도자로 선택하는 것뿐입니다. 이회창씨, 당신은 不法行爲(불법행위)나 부도덕하다는 말을 듣는 일을 해 본적이 없는가요?

자신이 聖人君子(성인군자)이라고 자부하지 않는다면 남의 허물도 눈 감아 주거나 입에 올리지 않아야 해요. ‘남을 심판하지 말라. 아니면 당신이 심판 받을 것이다’ 라고 예수가 말했지요, 이명박씨는 기업인이고 장사꾼이었어요. 거기에는 詐欺性(사기성) 欺瞞性(기만성)이 없을 수가 없었겠지요. 그러면 이회창씨가 몸담았던 法曹界(법조계)는 완벽한 도덕세계였던가요? 나는 결코 不淨(부정)과 妥協(타협)을 안했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글쎄올시다. 자기 눈 가리고 아웅하는 꼴이 아닌가요.

이회창씨가 보수편이라고 자처한다면 이명박씨와는 싫던 좋던 한 편이 되어야 합니다. 앞으로도 그의 도움을 받지 않고 버티기 어려울 것이니 相生(win-win)의 길을 찾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지금부터 허심으로 열심히 도와주어야 할 것이에요. 아니면 당신의 終末(종말)은 재촉하는 것밖에 안돼요. 당신의 수하들의 운세가 더 처량해지지 않도록 하세요.


정동영 후보
우선 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여권의 통합신당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을 축하해 주어야겠다. 12명이나 되는 대통령 후보 출마자들 중 제일 젊은 나이에 汎 여권의 대통령 후보자리를 차지했으니 말이다. 요즘 매우 편파적인 매스컴의 특별우대를 받으면서 매일 뉴스보도의 전면에 나서고 있으니 얼마나 신이 나겠나? 앞으로 야당 지도자로써 앞길이 이미 따놓은 듯이 보인다.

문제는 정후보가 내세우는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낮은 호응과 지지도이다. 그는 친북좌파의 지도자답게 정책도 선명하고 간단명료하다. 한국의 유권자들 중 80%의 못사는 사람들을 뭉치게 하여 잘사는 20%를 조이고 억제하겠다니 선거는 이길 수밖에 없을 것 같고 또 북한과의 화해 협력을 통하여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하니 제 17대 대통령 자리는 이미 따놓은 壇上(단상)이나 다름이 없을 법도 한 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그런데 기묘하게도 여론조사는 그에 대한 지지도가 한나라당의 대통령후보의 반 또는 반의 반도 못되며 한 때 또 다른 야권후보인 이회창보다도 뒤져오다가 막판에 와서 이회창을 따돌리고 겨우 2위 자리로 올라섰다. 12월 11일자 조사는 이명박 45.4%에 정동영은 17.5%밖에 안됨을 보여준다.

l997년부터 2007년에 이르는 좌파정권의 10년 동안 한국의 유권자들의 상당수가 좌파의 정책노선에 食傷(식상)하고 또 크게 불신하게 된 탓이다. 이러한 劣勢(열세)를 이명박 후보의 도덕성과 과거비리를 폭로 공격함으로써 만회하려는 이른바 네가티브 전략전술에 올인하며 대통령선거를 기필코 이겨보려고 안간힘을 다하고 있지만 그 戰勢(전세)를 뒤집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나는 대통령선거가 끝나면 정동영씨는 김정일에게 순(신)종하고 나라를 뒤엎을 생각을 할 것이 아니라 새 대통령을 잘 도와서 국정을 바로잡으며 나라를 동아시아의 선진적인 강한 국가로 만들어 낼 궁리를 해주기를 바란다.


李明博 후보
그동안 이명박 후보는 선거경쟁에서 계속해서 압도적인 優勢를 유지해 왔지만 어차피 그 뚜껑을 열어보아야 해요. 만일 당신이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하여 大權을 차지하게 되었을 때는 그것이 壓勝(압승)이건 辛勝(신승)이건 天地神明(천지신명)에게 그리고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와 국민들에게 엎드려 절을 하며 감사해야 합니다.

수 많은 국민대중은 온갖 악선전과 고약한 풍문 낭설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후보를 변함없이 지지하며 흔들림을 보이지 않았다. 그 이유는 첫째, 김대중으로부터 시작하여 오늘까지 계속되었던 친북좌경정권을 확실하게 끝내버리기 위해서, 둘째는 오랜 경제적인 불황과 저성장에서 벗어나 주기를 바랬기 때문이었다.

대통령이 되었으면 이명박씨도 생각도 많으며 의욕도 크리라고 생각하지만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승자가 갖기 쉬운 오만과 독선 그리고 왕년의 政敵(정적)에 대한 증오와 보복행위이다. 이명박씨는 競選(경선)과정에서 박근혜측으로부터의 냉정한 言辭(언사)나 공격에 대하여 대꾸하지 않고 포용하는 아량을 보여서 큰 그릇임을 증명하였다. 이회창 측으로부터의 악담이나 모멸에 대해서도 일체 대응하지 않은 것도 매우 훌륭한 자세였다. 이러한 큰 그릇과 같은 아량과 인내력, 그리고 겸손한 자세를 계속 유지해 주어야 나라가 편안하고 화합의 분위기를 유지할 수가 있을 것이니 말이다.

하여튼 이명박이 제17대 대통령이 된 것이 災殃(재앙)이 아니라 큰 祝福(축복)임이 역사적으로 증명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의 지혜와 도움을 빌리며 大業(대업)을 성취할 수 있기를 빌겠다.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